제1820화
“오래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고?”
도남천이 듣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럼 설마 혈사종이 지금 아홉 마을을 공격하러 갔다는 거야?”
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그럴 가능성이 엄청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곳으로 들어온 지도 며칠이 지났고 이젠 싸움 소리도 많이 줄어들었으니 그들은 분명 저희 쪽 세력을 엄청 많이 죽였다고 예상하고 있을 겁니다, 저희가 미리 사람을 구해내고 이쪽으로 대피하게 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요.”
방금 전의 이류 세가의 장로가 듣더니 더욱 기뻐하며 흥분되어 말했다.
“도범 도련님, 그건 좋은 일이잖아요. 만약 그들이 정말로 아홉 마을을 공격하러 간 거라면 우린 마침 그 기회를 빌려 이 곳을 빠져나가면 되는 거 아닌가요?”
다른 사람들도 분분히 격동되어 고개를 끄덕였다. 희망이 바로 코앞에 있다고 생각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도범이 차가운 얼굴로 그 노인을 향해 물었다.
“그럼 우리가 어디로 도망가면 살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수호 연맹 쪽 다른 세력에서도 우리가 이곳으로 쳐들어왔다는 걸 알게 되면 분명 다 나서서 우리를 추격할 텐데요. 게다가 제가 전에 만났던 임순이 씨가 그랬는데, 이곳이 우리 대하보다는 훨씬 작다고 했습니다.”
“대하보다 훨씬 작다고요?”
노인이 듣더니 순간 안색이 가라앉았다. 그는 이곳이 독립적인 공간인 줄 알았다. 그래서 엄청 클 거고, 숲을 빠져나간 후 외진 곳을 찾아 숨게 되면 틀림없이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공간이 대하보다 더 작은 거라면 그게 쉽지 않을 게 뻔했다.
“그, 그럼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놔두고 이곳을 떠나지 않으면 어떡해야 하는 건데? 설마 그들과 싸워야 하는 거야?”
초용휘가 잠시 생각한 후 의아한 표정으로 도범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에 도범이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정말로 싸우게 된다면 우린 충분히 그들과 맞설 수 있어요. 혈사종에서 우리 쪽 세력을 그렇게 많이 죽였는데, 설마 다들 복수하고 싶지 않으세요? 저들이 아홉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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