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9화
누군가 호우의 놀란 표정을 보기라도 할까 봐 순이는 황급히 주의를 주었다.
“오빠, 조용히 좀 해, 들리겠어! 이제 어떡하지?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냥 왕석이 그 사람들과 만나게 될까 봐 걱정되어 일부러 먼저 시간을 끌고, 오빠까지 불러온 거야. 내가 그들이 이곳으로 쳐들어온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은 나도 어찌할 방법이 없어.”
“맙소사. 너 지금 나랑 농담하는 거 아니지? 너 그들에게 속은 거 아니야? 생각해 봐, 그 세상 사람들 중에 틀림없이 천급으로 돌파한 강자가 없을 텐데, 어떻게 천급 2품에 돌파한 너를 구할 수 있겠어?”
한참 침묵한 뒤, 호우가 비로소 자신의 추측을 말했다.
“아니야. 수련 경지가 높지 않는 자들도 있었어.”
이에 순이가 눈살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게다가 그들에겐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토큰 같은 것도 없었어. 그 세상에서 온 사람들인 게 분명해. 이 숲에 공법이 많으니, 그들이 공법을 찾아내고 돌파했을 수도 있잖아. 심지어…….”
“돌파? 너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돌파하려면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리겠는데? 설마 그들이 이 안에 오랜 시간을 머문 건가? 게다가 돌파한다고 해도 기껏해야 천급 1품밖에 안 되겠는데, 천급 1품의 강자가 널 구할 수나 있겠어?”
호우가 다시 물었다.
“천급 1품밖에 안 될 리가 없어. 요수가 천급 2품에 비견되어 내가 이기지 못했던 거야. 내가 추측한 게 맞다면 그 사람 적어도 천급 2품에 돌파했을 거야. 그리고 전투력은 3품에 비견되었고, 엄청 쉽게 요수를 죽였거든.”
순이가 회상하며 대답했다.
“오빠, 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우리 아홉 마을은 줄곧 반연맹 쪽 세력과 같은 입장에 서서 천리에 순응해왔어. 주동적으로 밖에 있는 사람을 안으로 들이지는 않아도 누군가가 실수로 이곳을 들어온다고 해도 이곳에서 수련하게끔 눈 감아줬어. 하지만 왕석 저들이 그 사람들과 만나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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