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2화
제갈 가문의 사람들은 순간 난처한 표정을 드러냈다. 속으로는 더욱 후회하고 있었다. 당초에 도씨 가문과 사이좋게 지내고 이번에도 도씨 가문을 따라 흑풍도에 갔더라면 이렇게 차별대우를 받을 필요도 없었을 테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씨 가문이 그들에게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건 충분히 선심을 쓴 셈이라고 할 수 있었다.
사실 아예 체면을 줄 필요도 없이 당장 꺼지라고 해도 그들은 뭐라 할 수가 없었다, 큰 손해 없이 쉽게 4대 가문을 제명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는 그들도 잘 알고 있었으니까.
“고마워요. 3명이 들어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우린 너무 감지덕지예요.”
제갈 가주의 얼굴에는 곧 웃음이 걸렸다. 그러다 잠시 생각한 후 제갈 가문의 가족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럼 나와 대장로, 그리고 둘째 장로가 들어갈 터이니 나머지 가족들은 산 아래에 있는 공터에서 대기해!”
“네, 가주님!”
나머지 가족들은 바로 산 아래로 날아갔다. 그 세 사람이 가문 중 유일한 진신경 정점의 강자이니 그들이 가는 게 제일 현명한 선택이라는 걸 다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제갈 가문의 세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마침 초씨 가문의 가족들도 산 문 쪽에 도착하였고, 제갈 가문에서 세 사람만 남겨두고 나머지 가족들은 전부 산 아래로 내려간 걸 본 초용휘는 순간 눈썹을 찌푸렸다.
‘보아하니 우리도 세 명 밖에 들어가지 못하겠네.’
그런데 이때 도훈이 갑자기 날아와 도범이 했던 말을 그대로 조용히 넷째 장로에게만 말해주고는 다시 안으로 날아들어갔다.
“초 가주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하하!”
넷째 장로가 호탕하게 웃으며 초용휘를 향해 인사했다.
“이쪽 하늘에 이상한 현상이 나타난 걸 보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도범 도련님이 뭐라도 연구해냈는지 궁금해서요.”
초용휘도 덩달아 넷째 장로를 향해 인사하고는 다시 물었다.
“우리 초씨 가문도 세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거죠?”
“하하, 초 가주님, 초씨 가문은 다르죠. 초씨 가문은 우리 도씨 가문의 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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