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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1화

기타 세 장로의 얼굴색이 하나같이 어두워졌다. 그러자 한풍천이 두 손을 등에 업고 다시 입을 열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만약 정말로 싸움이 일어나게 된다면 우리 때문에 온 것이든, 아니면 도씨 가문과의 원한 때문에 온 것이든을 떠나서 우리는 반드시 나가야 합니다. 반드시 도씨 가문의 편에 서서 상대방과 필사적으로 싸워야 한다고요. 그렇게 싸우다 보면 생의 희망이 보일 수 있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퇴로도 없어요.” “하지만 정말로 싸움이 일어나게 되면 생의 희망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 도씨 가문의 우호 세력이 전부 이쪽에 없잖아요. 만약 홍씨 가문만 찾아온 거라면 두려울 것 없겠지만, 단번에 네 개의 가문이 찾아왔고 그 중 세 가문은 심지어 일류 세가예요. 게다가 인원수도 이렇게 차이 나는데 어떻게 이겨요?” 대장로는 여전히 신심이 없어 보였다. 심지어 속으로 엄청 후회하고 있었다, 외진 곳을 찾아 숨어버리는 게 차라리 도씨 가문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더 안전할 법했다고. 이에 한풍천이 세 장로를 바라보며 되물었다. “지금 우리는 도씨 가문을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도범도 그만한 실력이 있었으니 우리를 보호해 주겠다고 승낙했겠죠. 설마 정말로 우리가 가지고 온 영초에 눈이 멀어 무턱대고 승낙했겠어요? 그들도 충분히 그들의 실력을 고려해 보고 승낙한 거예요. 다들 지금 도씨 가문에 진신경 정점의 강자만 몇 명인 지 아세요?” “그건 잘 모르겠지만, 네 가문이 합친 것보다는 적을 것 같은데요.” 대장로가 쓴웃음을 지으며 다시 중얼거렸다. “도씨 가문의 사람들이 신속히 상대 쪽의 진신경 강자들을 참살하지 않는 한 절대 이길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상대 쪽의 진신경 강자가 도씨 가문보다 더 많은데, 우리 몇 명이 나선다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거예요.” “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아야 한다고, 만약 도범이 충분히 똑똑한 사람이라면 먼저 홍 가주와 몇 명의 강자부터 참살해버리겠죠. 그러면 남은 사람들은 우두머리를 잃고 갈팡질팡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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