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4화
"허허, 걱정 마세요. 우리 홍씨 가문은 그렇게 쪼잔한 가문이 아닙니다. 게다가 우리가 만든 규칙을 우리가 지키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홍 노인은 죽은 사람이 그의 손자라는 걸 잊은 듯 허허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다들 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죽은 사람이 필경 그의 친손주인데, 전혀 개의치 않아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만약 누가 그랬는지 알게 된다면 그들은 무조건 찾아가 시비를 걸고, 심지어 상대를 죽이려 할 게 분명했다.
"맞아요, 일단 조용히 기다려 봅시다. 저기 봐봐요. 또 몇 개의 광점이 사라졌네요. 어느 가문의 가족들이 죽었는지."
홍칠천도 웃으며 일부러 광막 위 어딘가를 가리키며 화제를 돌렸다.
그리고 그의 말에 많은 가문의 사람들이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밖에서 하나하나씩 사라지는 광점들을 지켜보며 사실 속으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홍칠천이 또 한 번 강조했으니 그들로서는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자기 가문의 천재들이 가능한 한 많이 살아남아 달라고.
슝슝슝-
같은 시각 숲 속에서, 초수미 등은 드디어 돌아왔다.
"어때요? 다 죽였죠? 아무도 도망 안 갔죠?"
도범이 초수미와 초수정을 보며 물었다.
이에 초수정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제일 먼저 도망친 놈이 의외로 비행 검을 가지고 있었어. 게다가 다들 흩어져서 도망가는 바람에 그놈을 놓쳤어."
도범이 듣더니 안색이 약간 가라앉았다.
"망했네. 그들을 전부 죽였으면 증인이 없게 되는 건데, 그 녀석이 도망갔으니 나중에 살아서 나가게 되면 무조건 홍 가주에게 내가 홍영천을 죽였다고 알릴 거야."
"뭐가 걱정이에요. 생사를 논하지 않는다는 규칙은 그들 홍씨 가문에서 정한 거잖아요. 그러니 아무도 책임을 묻지 않을 거예요."
한 초씨 가문의 소녀가 전혀 개의치 않다는 듯 말했다.
이에 초수미가 도리어 고개를 저었다.
"말은 그렇다지만, 홍 가주는 다른 가문의 자식들이 죽는 걸 예상했어도 홍영천이 죽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을 거야.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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