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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루희가 생각한 후 곧바로 루씨 가문의 두 사람을 찾아왔다. 이 두 사람은 모두 루씨 가문의 일원이지만, 도씨 가문에서 호법직를 맡으며 줄곧 도씨 가문의 중용을 받고 있었다. 그들은 비록 성이 루씨이지만 큰 사모님과 도남천 사이의 관계도 있고, 도씨 가문이 그들에게 잘해주기도 했으니, 도씨 가문를 위해 엄청 심혈을 기울여 적지 않은 공을 세웠었다. "뭐라고요? 도범 도련님을 미행하고 죽이라고요?" 두 호법은 루희가 그들을 불러온 이유를 알게 된 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루희가 그들 둘에게 이런 일을 시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왜? 설마 너희 둘한테는 난이도가 높은 임무인가? 둘 다 진신경 초기에 달한 강자라 도범을 죽이는 게 어렵지는 않을 건데?" 루희가 잠깐 멍해지더니 바로 냉소하며 물었다. "그런 뜻이 아니고요!" 그중 한 여연이 눈살을 찌푸린 채 말했다. "큰 사모님, 아무리 도범 도련님께서 사모님 아들이 물려받아야 할 가주 후계자 자리를 빼앗아 갔다 하더라도 그 이유 때문에 도범 도련님을 죽이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필경 그분은 가주님의 아들이고, 지금은 가주님의 몸도 저런 상태이고, 자용 도련님은 또......" 여인의 말에 루희의 얼굴색이 순간 굳어졌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내 아들은 이미 밖에서 죽었으니, 절대 돌아오지 못할 거라는 거야?" "사모님, 오해하지 마십시오. 절대 그런 뜻이 아닙니다. 다만 지금은 자용 도련님의 생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고, 가주님의 몸도 안 좋잖습니까? 그런데 도범 도련님은 천부적인 재능도 아주 뛰어나고 또 가주님의 아들이기도 하니 그가 앞으로 가주로 된다 해도 아무 문제 없을 것 같거든요. 마땅하지 않은 사람을 가주로 세우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도후 그들의 천부적인 재능이 좋긴 하지만 도범 도련님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고요." 루우기라는 여인이 잠시 망설이더니 자기 생각을 털어놓았다. "루우기, 너 지금 누구 편에 서는 거야? 너 잊지 마, 예전에 너를 도씨 가문으로 데리고 와서 일을 돕게 한 사람이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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