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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장

그 둘은 골동품 매장으로 들어갔다. 계산대에는 긴 머리의 여자가 있었다. “여기요. 이 옥 팔찌 얼마 정도 받을 수 있어요?” 여자가 물었다. 도윤은 여자의 목소리를 듣자 눈썹을 치켜 떴다. 걔가 여기 있을 리 없지.. 그렇지? 게다가, 여자는 그 둘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다. 그래서, 도윤은 조용히 있으면서 그저 벽 옆에 있는 대기실에 앉아 있었다. 매장 주인은 50대로 보이는 뚱뚱한 남자였다. 그는 작은 턱수염을 기르고 있었고 얼굴에는 처량한 얼굴이 역력히 드러났다. 그는 옥 팔찌를 손에 쥐고 잠시 동안 이리저리 보았다. 그리고 나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 옥 팔찌는 정말 예쁘긴 한데요. 이런 옥 팔찌는 아주 흔하고 시중에서 유동 속도가 아주 낮아요. 정말로 팔고 싶으시다면, 70만원 쳐줄 수 있습니다.” 사장이 대답했다. “네? 겨우 70만 원이요? 그런데… 그런데 제가 인터넷 찾아봤는데 이런 옥 팔찌가 7000만 원이 넘었어요! 이거 저희 조상님한테 물려받은 저희 가보예요!” 여자가 흥분하며 대답했다. “하하하!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7000만 원이 넘는다고요? 아가씨, 똑 부러져 보였는데 말이 너무 터무니없잖아요! 70만원만 해도 충분히 좋은 거래입니다! 인터넷에서 본 건 믿지 마세요!” “이 옥 팔찌를 보세요! 여기 반질반질 한 곳 보이죠? 지금 보니 방금 얘기한 것만큼 가치가 있는 것 같진 않네요. 제 말을 못 믿으시겠다면, 제가 마침 당신 옥 팔찌랑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 옥 팔찌를 가지고 있는데요. 제가 이걸 200만원에 팔고 있는데, 아가씨 거랑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색깔이 곱습니다!” 여자는 옥 팔찌를 가져가서 면밀히 살펴보았다. 사장이 말한 것처럼, 재질이 똑같아 보였다. 이때 여자가 초조하게 말했다. “그런데 사장님, 저 돈이 급하게 필요해요. 저희 엄마가 몸이 너무 안 좋으셔서 당장 돈이 필요하다고요! 적어도 160만 원은 해주시면 안 될까요?” “억양을 보아하니, 모천 사람 인 것 같네요. 남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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