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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장

도윤은 예전에 대명의 집에 한번 가본 적이 있었다. 말하기 민망하지만 그 당시, 도윤은 대명을 옆에 데리고 다니기에 좀 귀찮다고 느꼈다. 그는 대명이 그의 집에 있었으면 했다. 하지만, 선미는 대명이 혼자 집에 있으면 안쓰러울 것 같았다. 대명이 도윤을 좋아하는 건 말할 것도 없었고 그는 항상 도윤을 따라다니고 싶어했다. 그래서, 도윤은 대명을 집에서 데리고 온 것이었다. 상황이 역전되었다. 도윤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대명뿐이었다. 도윤은 집으로 달려 들어갔다. 그는 방 한가운데 놓인 테이블에 가득 놓인 맛있는 음식들을 보았다. “대명 할아버지? 계세요?” 도윤이 물었다. “누구쇼?” 그때, 앞치마를 입은 중년 여성이 손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을 들고서 문 옆에 있던 방에서 나왔다. 도윤은 당황했다. “저, 저는 대명 할아버지를 찾고 있어요! 창대명 할아버지요!” 그 여자는 하루 종일 고생한 끝에 땀냄새가 나는 도윤을 바라보았고 대답을 하면서 인상을 쓰고 있었다. “산으로 벌써 올라가셨다! 아직 안 돌아오셨어! 왜 찾는 거니?” “그게, 이유가 있어서요. 일단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릴게요. 원래 오시기로 한 손님분 같은데, 저는 밖에서 기다릴게요!” 도윤은 갑자기 대명이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를 얻은 것 같았다. 도윤의 기억으론, 그가 떠나기 전에, 그는 대명에게 꽤 많은 돈을 보조금으로 남겨주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물어보기가 쑥스럽게 느껴졌다. 그는 비틀거리며 문 밖으로 나와 대명이 돌아올 때까지 문 밖에서 기다리려 했다. “잠깐만! 너 이름이 뭐니?” 여자는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이도윤이요!” 도윤이 대답했다. “오! 너가 도윤이야? 우리 며칠동안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대명씨가 너가 찾아올 거라고 오면 환영해주고 도와주라고 하셨단다. 그런데, 내가 여기 매일 왔는데도 왜 못 본 거지?” “대명 할아버지가 제가 올 것을 알고 계셨다고요?” “그래! 일주일 전에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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