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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장

“하! 더 이상 쟤 얘기는 하지 마!” 정훈이 코웃음을 치며 차갑게 말했다. 한편, 도윤은 이미 집에 돌아왔고 정훈을 향한 분노로 돌아오는 길이 짧게 느껴졌다. 영철의 집 앞에 차 여러 대가 주차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자세히 보니 첫째, 둘째, 셋째 아들 차였다. 이를 알자, 도윤은 사온 물품들을 옮기는데 도움을 받으려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 그 때 몇몇 사람들이 마당에 서 있었다. 그들은 집 앞에 주차된 아우디를 보고 신기해서 밖으로 나와 구경했다. 영철 부부도 그들을 따라 나왔다. 도윤이 차 문을 열고 내리자, 그곳에 있던 모두가 놀랐다. “이도윤? 너 아우디 끌어?” 장남의 와이프가 당황해서 물었다. 만약 이 도윤이 이 차를 몬다면, 그는 그녀의 아들보다 훨씬 더 능력이 있는 것이었다. “하! 누굴 속이려고. 이 아우디 딱 봐도 중고차네!” 상혁이 대답했다. 상혁은 그 말을 하면서 추악한 표정을 지었다. 어쨌든 그는 4000만 원 남짓하는 자동차를 몰고 있었다. 도윤이의 아우디 A6 차가 훨씬 더 비쌌기 때문에 그의 열등감이 불타오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우울한 표정으로, 상혁은 아우디 쪽으로 걸어가서 타이어를 살짝 걷어 찼다. “이 일로 소란 피울 거 없어요. 중고차 리폼해서 쓰는 거 흔해요. 만약 딜러가 아는 사람이면, 2000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을 거예요. 제 친구도 저한테 중고 아우디 사라고 권했었는데 제가 거절했거든요. 결국, 가난한 사람일수록 더 비싼 차를 끌면서 과시하고 싶어 지는 거니까! “맞아요. 부자들만 아우디를 끌어야지!” 또 다른 젊은 남자가 대답을 했다. 그 젊은 남자는 김강현이었다. 이번에 집에 온 모양이었다. “다들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이거 제 차 아니에요. 다른 사람 차예요. 그냥 제가 며칠 빌리는 중입니다!” 도윤이 희미한 미소를 띠며 말을 했다. “아! 나는 너가 갑자기 부자가 돼서 니 돈으로 산 줄 알았는데 애초에 그것도 아니었구나!” 그 곳에 있던 며느리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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