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장
짧게 한숨 쉰 후, 도윤은 잠시 말없이 있다가 이든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런데 잠깐만. 이렇게 이른 시간에 어쩐 일이야?”
“…어? 오늘 중요한 일 있다고 하지 않았어? 그거 물어보려고 왔지!” 이든이 이마를 ‘탁’ 치며 대답했다. 그 바보들 때문에 여기 온 이유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아. 그래, 별일 아니야. 그냥 나랑 어디 같이 가자고 하려고 했어.” 도윤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외투를 걸치고 문을 여는 도윤을 보며 이든도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물었다. “어디 가려고?”
“동방 그룹. 내가 전에 도와준 적이 있어서, 거기 회장이 내게 빚을 졌거든. 스즈키 가문이 지금 도움이 필요하니, 그 기회를 이용해서 내게 진 빚을 갚게 하려고.” 도윤이 대답했다.
도윤이 나가자, 이제 막 자리를 뜨려 했던 아까 그 스즈키 가문 사람들은 거리를 약간 유지한 채로 다시 도윤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저… 도윤 님…”
“저와 대표님 사이에 대해 잘 아시죠? 한 발짝만 더 움직였다간, 더 말할 것도 없이 가문에서 제명할 겁니다.” 도윤이 그들을 노려보며 무섭게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모두가 바로 조용해졌다. 농담이 아닌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더군다나, 가문 회의 동안 타쿠야는 도윤의 말을 따랐기에, 도윤이 실세처럼 느껴졌다.
그들은 그저 도윤과 이든을 따라가며 두 사람이 저택을 나가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제야 그들은 이 일로 무언가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도윤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어떠한 이익도 얻지 못할 것을 이미 예상했었다. 그랬기에 오늘 도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다. 안타깝게도, 그들의 행동은 그 반대의 효과만 가져왔다…
두 사람에게로 가보자. 도윤이 계속 운전하는 동안, 이든은 점점 심심해졌고 동방그룹에 대해 인터넷에 쳐보기 시작했다… 검색을 끝내자, 그는 놀라 소리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도윤도 당황하며 이든을 보며 물었다. “뭐야?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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