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장
뭐가 됐든, 카이와 하뉴 가문은 그날 저녁, 카나가와 가문 소유의 한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카이가 카페에 들어서자, 카페 매니저는 곧바로 카페 문을 닫으며 조용하고 주변 방해가 없는 카페 환경을 만들었다.
잠시 후, 하뉴 가문, 류구도 카페에 들어왔고, 카이가 타타미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자, 그는 바로 소리쳤다. “카이 님!”
류구는 하뉴 가문 직속 핏줄은 아니었지만, 하뉴 가문은 주요 인물이었다. 다시 말해, 그의 지위는 하뉴 가문에서 꽤 높았다. 그랬기에, 카이와 류구를 두고 보자면, 둘은 같은 위치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류구는 웃음 짓고 있었지만, 그건 억지웃음인 게 분명했다.
어쨌거나, 사부로가 후토미를 죽이는 데 실패한 이후로, 류구는 스이진의 명령에 따라 그 서부 지역 녀석을 계속해서 찾는 중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몇 날 며칠, 수사를 계속했지만, 류구는 그의 이름조차 알 수 없었다.
이 외에도, 류구는 후토미가 카이와 곧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뉴 가문의 적인 스즈키 가문과 카나가와 가문의 결혼이 성사될 것이라는 말에 류구는 심기가 불편했다…
그렇게 류구를 보자, 카이는 인상을 쓰지 않을 수 없었고 그에게 물었다. “왜 당신이 여기에 온 거죠?”
“그게, 저희 대표님이 지금 중요한 일로 바쁘셔서요. 대신해서 저를 보내셨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카이 님은 저희 가문에서 제 위치를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러니, 제게 말씀하시는 거나 대표님께 말하는 거나 다를 바 없어요! 그리고, 하뉴 가문은 최선을 다해 카이 님을 도울 겁니다!” 류구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별일은 아닙니다.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 아직 직접 스이진을 만나 부탁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음을 느끼며 카이가 대답했다.
“오? 감히 누가 카이 님에게 덤볐다는 거죠? 정말 죽고 싶어 환장한 사람이네요! 그런데, 카나가와 가문의 능력이면, 충분히 그 사람을 처리할 수 있지 않나요? 저희 도움이 딱히 필요 없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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