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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9장

“이도윤이랑 걔랑 다니는 사람들 어딨어!?” 정명이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는 도윤을 제거하려는 의도로 몰래 섬에서 나왔다. 만약 이도필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문제가 커질 것이다. “이도윤이요? 그 사람들은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2층짜리 나무집에 살고 있어요.” 그 주민은 정명을 알고 있었고 감히 쓸데없는 말을 하지 못했다. 정명이 그를 놓아주고 나무 집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하자, 그 주민이 말을 이어 나갔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섬을 떠났어요.” “떠났다고?” 정명은 당황했고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네. 오늘 아침에 일찍 떠났어요.” 주민은 겁에 질려 움직일 수조차 없었지만, 사실대로 얘기했다. “내가 한 발짝 늦었군!” 정명은 낮은 목소리로 소리치며 허벅지를 탁하고 내리쳤다. 만약 오늘 도윤이 떠나지 않았다면, 그는 그의 힘으로 그 사람들 모두 평생 공 섬에 머무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이 떠났으니, 그들을 추격하거나 찾아다니는 건 불가능했다. 언제쯤 다시 돌아올 지 알 수 없었고, 그때가 되면 예상치도 못한 일들이 생길 수 있었다. “이제 당신이 상관할 일 아니야, 어서 사라져!” 아직도 주민이 그의 앞에 서 있자, 정명은 성격 급하게 손짓했다. 같은 곳에 서서, 상황을 더 지켜보던 정명은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번에 도윤을 죽이지 못했기에 그는 아무 걱정 없이 마음 편히 가문의 후계자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 만약 도윤이 도필과 적대 관계를 끊고 할아버지, 손자 사이로 돌아가기로 마음먹는다면, 도윤이 이씨 가문 후계자가 될 것이고 정명의 자리가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러면 정명은 이씨 가문에서 쫓겨나거나 파양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정명은 더욱더 분노했고,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도윤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도윤이 아직 숨을 쉬고 있는 한, 그는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쉴 수 없었다. 비록 화가 났지만, 정명은 다시 해안가로 돌아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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