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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장

만하를 노려보며 석구는 진지하게 말을 했지만, 그는 석구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제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만하는 부하들을 노려보며 명령했다. “얘들아! 이 노인네가 입을 열 때까지 패라!” 그 말을 듣자, 만하의 부하들은 채찍을 들고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인정 사정없이 가여운 노인을 채찍질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모습에 다른 마을 사람들은 분노했고 몇몇 용기 있는 사람들은 불쌍한 이장을 구하러 앞으로 뛰어나왔다! 그 모습을 본 만하는 바로 손에 권총을 잡고서 그의 말을 어기는 사람들을 노려보며 그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귀청이 찢어질 듯한 ‘탕’ 하는 소리와 함께, 마을 사람 중 한 명이 땅바닥에 주저앉았고… 그렇게 숨을 거두었다…. 그런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 마을 사람들은 그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 만하는 그저 코웃음 치며 말했다. “잘 들어. 걔네들이 어디에 있는지 계속 말을 안 한다면, 다른 마을 사람을 죽일 거야! 그러니, 어서 자백하는 게 좋을 거야! 그래도 이 마을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참 다행이지! 내가 너희들에게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으니!” “이장님, 그냥 말씀하세요!” 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 사람 전체가 학살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사람이 소리쳤다. “네, 이장님! 저희 마을에 운명이 지금 여기에 달려있어요!” “제발요, 말씀하세요, 이장님…!” 하나 둘 씩, 마을 사람들은 석구에게 도윤의 일행이 어디로 갔는지 말하라고 간청하고 있었다… 결국, 이장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어쨌거나, 그는 마을의 안전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었다. 그랬기에 석구는 한숨 쉬며 말했다. “…좋아. 말하지. 대신 조건이 있어! 내가 말하면, 우리와 함께 그곳으로 떠나야 해! 어때?” “그렇게 하지!” 만하는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대답했다. “산속 깊이 들어갔어! 더 자세히 말하자면, 동굴 입구에 돌기둥이 두 개 있는 동굴로 들어갔어!” 석구가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만하의 표정이 바로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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