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1장
“…아무것도 기억 안 나신다는 건가요?” 도윤이 대답했다.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가로젓는 병만을 보자, 방금 전 일어났던 일에 대해 아무런 기억을 못 하는 게 분명해 보였다.
“…말씀해 보세요, 왜 뱀파이어 진주를 삼키셨어요?” 도윤이 물었다. 어쨌거나, 병만이 그 진주를 삼키지만 않았어도 그런 제정신이 아닌 순간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내…내가? 삼켰다고…?!” 병만이 대답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도윤을 바라보았다.
“네! 진주를 삼키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저희를 공격했어요!” 도윤이 설명했다.
도윤으로부터 조금 전 일어났던 일에 관해 설명 듣자, 병만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진주를 바라보며 당황하며 말을 더듬었다. “…내 마지막 기억은…. 네가 나에게 진주를 주고… 그리고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
병만을 바라보며 도윤은 그가 거짓말하고 있지 않다고 느꼈다. 감이었지만, 도윤은 병만의 말을 믿기로 했다.
하지만, 병만이 공격했을 때, 자기를 스스로 통제할 수 없었다면, 그건 분명 뱀파이어 진주가 원인이었을 것이다.
그런 거라면, 조금 전, 도윤이 진주를 만졌을 때, 왜 도윤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걸까? 이 모든 것에 알 수 없는 비밀이라도 숨겨져 있는 건가…?
뭐가 됐든, 잠시 생각을 하다 도윤은 명오에게 옷을 달라고 말했다. 옷을 받자, 도윤은 진주를 옷으로 감싸 가방 안에 넣었다.
이 공포스러운 물건은 최대한 가까이 접촉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안 그랬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윤 무리는 뱀파이어 영토를 벗어나기 위한 길을 간신히 찾아냈다.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다섯 명은 산을 내려가지 않고 다시 올라가는 것을 택했다.
곧, 눈보라가 다소 세차게 불기 시작했다… 게다가 바람은 북쪽에서 불어오고 있었기에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
“왜 갑자기 눈보라가 치는 거지?! 그리고 여기는 어디야?” 명오가 놀라 소리쳤다.
“일단 아무 생각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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