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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2장

“이런! 또 다른 궁전이 있을 줄이야! 그런데 여기가 좀 전보다 훨씬 더 큰 것 같네!” 명오가 소리쳤다. “모두 조심하세요! 그리고 섣불리 행동하지 마세요!” 모두가 좀 전 일로 아무거나 만지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기를 바라며 도윤이 경고했다. “네! 그런데, 도윤아, 이것들은 다 뭐야….? 진짜 고급스러워 보여!” 돌 연단 중 하나에 다가가며 명오가 그것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건 보물 유약 돌 연단이란다. 제사 의식에서 쓰는 촛대를 밝히는 데 쓰이고 그 안에 불은 영원히 타오르지!” 도윤이 대답을 하지 않을 것 같자 병만이 설명했다. 그러자, 명오는 바로 깜짝 놀랐다. 그런 마법적인 물건이 있을 줄이야… 하지만, 갑자기 혁모의 부하 중 한 명이 고통스럽게 비명 지르는 소리를 듣자 명오는 정신을 번뜩 차렸다. 그를 돌아봤을 때, 이미 온몸이 불타고 있었다! 그을린 피부와 섬뜩하게 음푹 패인 눈을 하고서 곧 그 부하는 피로 흥건한 땅 위로 쓰러졌다. 너무 참혹한 죽음을 눈앞에서 보자, 모두 겁에 질렸다. 그들은 피로 고인 웅덩이로부터 멀찍이 있었지만, 혁모의 또 다른 팀원에게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두 번째 팀원이 죽기 전에, 도윤과 일행들은 그 불쌍한 남자 몸 곳곳을 거미처럼 생긴 소름 끼치는 검은색 무언가 몇 개가 기어 다니는 것을 보았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수백만 번의 ‘끽’ 소리가 갑자기 주변에서 들리자, 모두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바로 주변을 둘러보며 도윤은 수없이 많은 거미 같은 생명체가 나타나 현재 돌기둥과 바닥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뛰어! 얼른!” 도윤은 바로 일행들을 지하 궁전 가장 구석으로 끌고 가며 소리쳤다. 물론, 혁모와 남아있는 부하들도 바짝 뒤를 따랐지만, 모두에게 소용없는 짓이었다. 그들은 수없이 많은 거미에게 완전히 포위되었다! 도망갈 곳이 전혀 없었다! “…도윤아, 이제 어쩌지?” 명오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불안에 떨며 물었다. 거미 한 마리만으로도 무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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