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3장
모닥불이 탁탁 튀기는 소리.
늦은 밤.
검푸른 불이 환하게 타며 모닥불 소리가 들린다. 마치 팝콘이 튀어 오르는 소리 같다.
도윤은 불 옆에 앉아있다. 불에 장작을 지피면서 주변에 빼곡한 숲을 확인하려 두리번거린다.
캄캄한 밤, 울창한 숲은 더 으스스하게 느껴진다.
샤크라 왕인 도윤조차도 쌀쌀한 숲 안에서는 불로 몸을 녹이고 있다.
그는 더 이상 지구에 있는 것이 아닌 잘레스카로 떠났다.
도윤과 미나의 결혼식은 벌써 한 달 전 일이 되었다.
도윤은 이 씨 가문과 사리 궁전을 정착시키고 마침내 미나와 결혼하게 되었지만, 전혀 편안해 보이지 않는다.
방 씨 가문이 항상 공격할 수 있고 천 씨 가문이 그들을 먹잇감으로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도윤은 이렇게 따듯하고 황홀한 순간이 언제 한순간에 사라져 버릴지 알 수 없었다.
도윤은 맞서 싸울 능력이 전혀 없었다. 그랬기에 가족을 지키기 위해 훨씬 더 강해져야 했다.
그래서 도윤은 혼자 잘레스카로 향했다. 현재는 지구 중점이라고 불리는 잘레스카 외각지역에 있다.
지도에 따르면, 편막화는 이곳 어딘가에 있다.
비록 이곳은 지하 세계이지만, 태양과 같은 역할을 하는 지구의 핵심 요소들이 있었다. 그래서 지구의 표면에 있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예를 들어 산, 강 그리고 지금 도윤이 있는 울창한 숲 같은 것 말이다. 일반적으로 지구 표면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 달 동안 머물자 도윤은 이곳의 환경이 익숙해졌다.
숲에는 악의 생명체가 많았다. 거대한 선사시대 생명체를 마주치기도 했다.
그리고 사냥을 해서 얻은 이런 선사시대 생물은 다름 아닌 도윤의 식량이 되었다.
“흠, 이 개자식. 여기에 있었네!”
그때, 갑자기 나무가 흔들리더니 한 방향에서 번개 같은 속도로 그림자 세 개가 나타났다.
험상궂은 얼굴을 한 중년 남자 세 명이 당당한 모습으로 도윤 앞에 섰다.
“흠, 저번에 본 이후로 나를 꽤 오랫동안 공들여서 찾은 것 같네, 그렇지?”
도윤이 모닥불 옆에서 고기 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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