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40장
말을 마치며 중년 여성은 가슴을 당당하게 펴고 고개를 빳빳이 들었다.
위엄 서린 눈빛으로 사방을 훑어보는 그녀의 눈빛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하현은 이를 보고 엷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두 가지 조건 다 마음에 안 들어.”
“차라리 이렇게 하지. 오늘 내가 환혼술을 보여주는 거야! 어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사람들은 영문을 몰라 하나같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장용호는 손으로 코를 틀어막고 뚜껑이 달린 그릇을 들고 걸어 나왔다.
그가 발걸음을 뗄 때마다 악취가 꼬리를 흘렸다.
중년 여성은 안색이 일그러지며 말했다.
“하 씨! 당신 지금 뭐 하는 거야?!”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이깟 괴상한 걸 만들어 만병통치라고 우기는 거야? 그런다고 우리 아버지가 살아 돌아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하현은 코를 움켜쥐며 말했다.
“하늘에 맹세할 수 있어.”
“이 영험한 약을 어르신이 마시기만 한다면 바로 제자리에서 살아나실 거야. 3분도 채 안 걸릴 테니까 두고 봐!”
“만약 살아나지 못한다면 그땐 내가 자진해서 이 집복당 문을 닫을 거야. 게다가 당신들이 원한 이십억도 배상할게. 아니, 이십억은 너무 작지. 백억! 백억 배상할게!”
하현은 세 걸음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장용호, 어서 약을 어르신의 입에 넣어!”
장용호는 반신반의했지만 이를 악물고 뚜껑을 열 수밖에 없었다.
뚜껑을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했다.
이것은 며칠 밤을 지났는지 모를 쌀뜨물이었다.
도대체 장용호는 이런 쌀뜨물을 어디서 구한 것일까?
돼지한테 먹이려고 해도 거들떠도 보지 않을 것 같은 악취였다.
하현은 미리 준비해 둔 방향제를 뿌리며 말했다.
“장용호, 좀 더 빨리 움직여!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야! 그렇게 굼뜨면 어떻게 해?”
장용호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노인의 입을 열려고 했다.
중년 여성은 화가 치밀어 올라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큰소리로 말했다.
“개자식들! 감히 고인을 모독하다니! 이런 불경한 죄까지 저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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