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38장
관상을 보려던 많은 사람들이 모두 뒤로 물러서며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소식을 들은 고명원과 임수범이 이 광경을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이 일을 뒷수습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손해를 본다면 감당하면 된다.
그리고 하현을 무사히 지키는 것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오늘부터 집복당 명성에 금이 간다는 것이다.
소식을 들은 황보정은 울먹거렸다.
집복당 명성에 금이 갈까 봐 걱정스러운 것이 아니라 하현이 더 이상 대사가 되지 못해 집복당을 떠날 수밖에 없을까 봐 걱정이 된 것이다.
장용호는 냉정을 되찾아 하현의 곁으로 가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사님, 정말 맥박이 없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죠?”
이 말을 하면서도 장용호는 온몸이 저절로 떨렸다.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게 분명했다.
“알겠어.”
하현은 단호하게 입을 열었고 앞으로 나서면서 노인의 맥도 짚어 보지 않고 미간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잠시 후, 그의 한쪽 입가가 살며시 올라가며 냉소가 떠올랐다.
한쪽에 서 있던 한의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 대사, 이것 참 일이 복잡하게 되었군요.”
“이 일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고 상대가 주택건설부에 신고하고 경찰서 사람들이 개입하게 된다면 당신은 감옥에 갈 수도 있어요.”
“이런 일에는 돈을 써서 화를 잠재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죠.”
그는 정말로 하현을 생각해서 말했다.
젊은 나이에 이런 억울한 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하현은 희미한 미소를 떠올렸다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집복당이 개입하게 된 이상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
“그리고 아무도 집복당의 문을 닫을 수 없을 겁니다...”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커다란 밴 한 대가 멈췄고 곧이어 문이 열리며 십여 명의 남녀가 내렸다.
선두에는 목소리가 큰 중년 여성이 서 있었다.
그녀는 집복당 문 앞에서 성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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