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4장
”자네, 은아한테 아무 일이 없으니 우리도 이쯤에서 그만하겠네!”
“하지만 경고하는데 앞으로 함부로 날뛰지 마!”
“질투 난다고 별짓을 다 하고 그래!”
최희정은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분명 협박의 의미가 가득 담긴 말이었다.
“자네가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금정 김 씨 가문 김탁우의 능력을 능가하겠어?”
“그러니 당장 김탁우한테 사과해. 그러면 없던 일로 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우리 앞에 나타날 생각도 하지 마!”
설재석도 차갑게 말했다.
“자네, 우리가 자네 체면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니 소중히 새겨들어, 알겠어?”
“자네 따위가 김탁우보다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래서 이렇게 사람을 때린 건가?”
설은아의 마음속이 갈팡질팡했다.
비록 그녀의 이성은 하현의 능력이 그녀를 구하기에 충분하다고,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사건의 증거가 모두 확실하니, 하현이 중간에서 다른 사람의 공을 가로채려는 것처럼 들릴 법한 발언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뭔가 망설이고 있는 듯한 설은아의 표정을 보고 하현은 설은아도 김탁우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 이상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치우고 담담하게 이시운에게 말했다.
“이시운, 들어와!”
이시운은 최희정 일행을 따라 들어왔지만 하현을 보고도 들어오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하현의 목소리를 들은 이시운은 화들짝 놀라며 의아한 표정으로 병실 안으로 들어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안녕하세요.”
“이시운, 마침 잘 왔어!”
김나나가 이시운의 곁으로 다가와 그녀를 감싸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그날 밤 우리 오빠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은아를 이양표에게서 구했잖아? 그렇지?”
“당신은 하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우리 오빠에게 도움을 요청했잖아!”
“그래서 우리 오빠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달려왔지!”
“영웅이 미녀를 구한 거야!”
“이시운, 모든 걸 다 털어놓고 말해 봐!”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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