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0장
화이영이 자신에게 옴팍 뒤집어씌울 듯한 모습을 보이자 하현은 황급히 입을 열었다.
“됐어요! 됐어! 알았어요! 당신 말대로 할게요!”
“왕 사장님께 고맙다고 전해 줘요!”
“알겠어요!”
화이영이 활짝 웃었다.
“참, 하현. 당신 실력이 너무 출중해 그냥 썩히기에는 너무 아깝잖아요? 우리 병원에 고문으로 초빙할까 하는데 어때요?”
“연봉 십억. 평소에는 털끝만큼도 방해하지 않을게요.”
“특별히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만 SOS를 칠게요!”
“게다가 십억 연봉은 기본급일 뿐, 환자를 치료한 수익금은 전부 당신한테 줄게요, 어때요?”
화이영은 이런 기발한 생각이 병원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높은 연봉으로 하현을 남겨두고 싶었던 것이다.
하현은 화이영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녀의 마음을 모르지는 않았으나 결국 그는 고개를 저었다.
“호의는 너무 고마워요.”
“하지만 말했다시피 난 의사가 아닙니다.”
“내가 아는 것은 살인술뿐이에요. 사람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두 번 다 뜻밖의 사고였고 마침 내가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을 뿐입니다!”
“만약 난치병을 맞닥뜨렸다면 난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거예요!”
“내 본업은 사람들의 풍수를 살피고 관상을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참, 잊지 마세요. 내일부터 매일 집복당에 와서 바닥을 닦아야 해요!”
“혹시라도 오지 않을 시엔 날 원망하는 일 없길 바라요!”
말을 마친 후 하현은 부동산 등기 서류를 들고 떠났다.
화이영은 언짢은 듯 미간을 찌푸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개자식! 어떻게 저렇게 세상 물정을 몰라?”
...
VIP 라운지를 떠난 하현은 시간을 확인한 뒤 맞은편 입원 병동으로 걸어갔다.
설은아가 아직 여기에 입원해 있으니 당연히 발걸음을 했다.
게다가 온전히 하루라는 시간이 흘렀으므로 이시운이 그동안 일어난 일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했을 것이다.
하현은 최희정이 자신에게 퍼부을 불평 가득 섞인 말도 두렵지 않았다.
설은아의 병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