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1장
화이영은 타인의 공을 가로채려고 하지도 않고 조금도 숨김없이 솔직하게 말했다.
“지금 따님의 상태가 안정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급히 수술을 하지 않고 회진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러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화이영의 확고한 발언에 왕문빈 부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응급실로 들어가 왕자혜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왕자혜의 얼굴은 비록 창백했지만 호흡은 안정적이었고 심장 박동도 보통처럼 힘차게 뛰고 있었다.
보아하니 전체적으로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 같았다.
“자혜야...”
왕문빈의 부인은 딸이 이렇게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파서 딸을 꼭 안아주고 싶었지만 결국 마음으로 안아줄 수밖에 없었다.
“흥분하지 말고 자중하라고. 아직 치료도 다 안 끝났는데 함부로 애를 만지거나 움직이게 하면 어떻게 해? 나중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면 어쩌려고?”
왕문빈은 안타깝고 속상한 심정으로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냉정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응급실을 나온 뒤에야 왕문빈은 미소를 머금고 입을 열었다.
“우리 딸을 구해 준 사람이 누구라고?”
화이영이 소개하기도 전에 우소희가 당당한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앞으로 나와 자부심 넘치는 얼굴로 말했다.
“왕 사장님, 안녕하세요. 우소희라고 합니다!”
“따님을 구한 사람이 바로 저예요.”
“하지만 생명을 구하는 건 제 의무입니다.”
“어떤 부상자를 만나든 저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부담 가지지 마세요.”
부담 가지지 말라는 말이 마치 부담을 가지라는 말처럼 들렸다.
의기양양한 우소희를 보며 왕문빈 부부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의아한 표정을 보였다.
자신감에 우쭐해하는 우소희가 신기에 가까운 의술로 환자를 구했다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왕 사장님, 부인. 환자를 살린 건 우소희가 확실합니다.”
화이영이 옆에서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렇지만 우소희는 평소 조용하고 겸손한 성격이라 자신을 잘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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