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87장
진홍민의 얼굴에 오만한 기색이 떠올랐다.
그녀는 두 손으로 거만하게 팔짱을 끼며 말했다.
“하현, 스스로 자신을 망치려고 하지 마!”
자신감을 되찾은 그녀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말한 대로 요즘은 돈과 권력이 다인 시대야!”
“아무리 싸움을 잘 해도! 아무리 날뛰어도!”
“우리한테 짓밟힐 수밖에 없어!”
하현을 바라보는 진홍민의 눈엔 오만방자한 기색으로 가득 찼고 자신의 말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얼굴이었다.
진홍민의 말을 듣자마자 현장에 있던 화려한 옷차림의 일행들은 다시 고개를 빳빳이 들었다.
그들의 돈, 배경, 권세, 뒷배 그 모든 것이 하현의 것을 뛰어넘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두려울 게 뭐 있겠는가?
감히 하현이 그들을 죽이겠는가?
오히려 자신이 감옥에 가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가족들이 연루되어 고생할 일이 걱정도 되지 않는가?
“당신이 정말로 병왕이라 치자고. 그래서 뭐? 그게 어쨌다고?”
“전신이라면 또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날아오는 총을 손으로 막겠어, 어쩌겠어?”
“총탄에 맞설 수 있겠어?”
부잣집 도련님들의 얼굴에 냉소가 흘렀다.
그들은 지금까지 보인 하현의 행동이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것이 틀림없었다.
권세가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왕이라고 굳게 믿었던 것이다!
하현이 뭘로 대항을 하겠다는 건가?
흥!
“그만 버티지?!”
“내가 말한 대로 어서 이여웅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사과해. 그의 요구를 들어주고 배상한 뒤 순순히 설은아를 보내!”
“이렇게 하면 당신 모진 목숨만은 살려 준다고 하잖아!”
“이건 확실히 보장할 수 있어! 내가 말한 대로만 한다면 이여웅한테 당신을 놔주라고 할게!”
진홍민은 선심을 쓰는 듯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이여웅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상대가 아니야...”
“빠지직!”
하현은 싸늘한 얼굴로 이여웅의 오른손을 꾹 밟아 부러뜨렸다.
“간단한 상대가 아니라고? 뭐가 간단하지 않은 건데?”
“계속 말해 봐!”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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