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49장
”진화개발, 이양표!”
하현의 눈빛이 차갑게 빛났다.
이양표가 이여웅의 지시를 받고 설은아를 이 일에 끌어들였는지, 아니면 일찌감치 설은아를 겨냥해서 SL그룹 재정 문제를 미끼 삼아 접근한 것인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었다.
나박하는 설은아에게 큰일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액셀을 밟아 바퀴에서 불꽃이 튈 정도로 내달렸다.
그 결과 불과 3분도 되지 않아 그들의 차는 로열 회관 앞에 멈춰 섰다.
하현은 차 문을 박차고 뛰쳐나가자마자 초조한 표정에 멍이 시퍼렇게 든 이시운의 얼굴을 보았다.
“하현!”
하현을 보자마자 이시운은 천군만마를 얻은 듯 안도하는 표정으로 달려들었다.
“하현, 오셨군요!”
그녀의 마음속에 하현은 확실히 믿을 만한 사람임이 분명했다.
지난번 이국흥 일행이 보복하려고 나섰을 때도 하현은 그 사람들을 모두 묵사발로 만들었다.
그래서 이시운은 하현이 생각보다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진작에 알고 있었다.
하현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설은아는? 지금 어디 있어?”
“8층에 있어요. 888호입니다!”
이시운이 얼른 대답했다.
“하현, 이양표는 상대하기 절대 쉬운 사람이 아니에요!”
“그 자신이 진화개발 부사장이라는 것 외에 친동생이 불법적인 일들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는 금정에선 거칠 것이 없는 사람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맞섰지만 결국 모두 짓밟히고 말았죠!”
“우리 그냥 관청에 신고할까요?”
이시운은 적잖이 겁이 나는 모양이었다.
방금 하현이 오기 전까지 그녀는 누구에게 또 맞을까 봐 감히 신고조차 하지 못했었다.
이제 하현도 왔으니 그녀는 보험 하나 드는 셈 치고 관청의 도움을 받고 싶었던 것이다.
“시간이 없으니 그냥 내가 해결할게.”
하현은 단호하게 말하며 이시운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얼른 로열 회관 로비로 들어갔다.
로열 회관은 금정에서 아주 유명한 회합 장소였다.
부지가 넓을 뿐만 아니라 거의 매일 사람들로 가득 찼다.
빼곡한 룸들 사이의 통로에는 많은 미녀들이 허세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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