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3장
”풍수?”
“하 대사?”
“풍수관?”
설은아는 명함을 움켜쥐고 노기 어린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하현,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이야?”
“제대로 된 일을 하지는 않고 강호의 사기꾼이 되겠다는 거야?”
“내가 당신을 이렇게나 오래 알고 지냈는데 당신이 풍수지리술을 안다는 걸 어떻게 몰랐을까?”
“풍수를 보는 일이 얼마나 진지하고 엄숙한 일인지 알아?”
“몇 마디 말로 사람들을 속이며 돈을 벌 수 있는 게 아니야!”
“자칫 잘못하다간 많은 사람들을 죽게 하기도 하는 거야! 알기나 해?”
하현의 명함에 적힌 직함을 보면서 설은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집복당, 아홉 대째 내려오는 대단한 실력, 주역 대사...
하현은 자신의 본업에는 조금도 신경 쓰고 있지 않았다!
남원이나, 무성, 대구에서는 하현이 정말로 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금정에 와서 하현과 간민효가 친밀하게 지내더니 지금 눈앞에 내놓은 명함이라는 것을 보고 설은아는 슬슬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전에 하현이 보여준 모든 것은 자신을 속이기 위한 것이 아닐까?
지난 모든 것은 하현이 설 씨 가문을 설득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허상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이 허상을 만든 장본인은 하현이 밖에서 만나고 있는 간민효임이 틀림없다!
금정 간 씨 가문의 간민효는 이 모든 것을 해낼 능력이 있는 여자이다.
바닥에 널브러진 사진들이 그것들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증거들이다!
분노한 설은아를 보며 하현은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우선, 그런 눈빛으로 날 쳐다볼 필요가 없어.”
“난 당신한테 말할 수 있어. 나와 간민효는 금정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처음 알게 되었어.”
“과거의 모든 일은 그녀와 아무 상관이 없어.”
“둘째, 그녀와 난 그저 평범한 친구일 뿐이야. 당신한테 하나하나 말하긴 어렵지만 지금 함께 몇 가지 일을 처리하고 있어.”
“셋째, 내가 풍수관을 연 것은 나름의 목적이 있어서야. 내가 개업을 할 수 있다는 건 나 스스로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이 있다는 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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