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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6장

하현의 말을 듣고 자신이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던 일이 이렇게 쉽게 해결되는 모습을 본 형홍익은 얼굴 가득 감탄해 마지않았다. 형홍익은 하현을 향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하현, 내가 이번에 자네한테 너무 많은 신세를 졌어.” “오늘부터 자네는 나 형홍익한테 생명의 은인이야.” “원하는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 보게.” 하현은 엷은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저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습니다. 아까 내기한 것만 실행되면 됩니다.” 하현은 형나운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 형나운. 날 이제 주인님이라 불러야지!” 하현의 말을 들은 형나운은 순간 숨이 턱 막혔고 온몸의 피가 솟구치는 듯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녀는 눈을 껌뻑껌뻑거리다가 결국 주인이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얼굴을 가린 채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서로 마주 보며 깔깔거렸다. 콧대 높은 형 씨 가문 아가씨를 저런 얼굴로 만드는 것도 대단한 능력이라고 모두 하현을 추켜세웠다. 하현은 형 씨 가문 사람들에게 형홍익을 모시고 가서 쉬게 해드리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집사의 안내로 저택을 몇 바퀴 돌면서 집사에게 골동품 몇 점을 내보내게 했다. 결국 이 물건들은 있어야 할 곳에 잘 보내져야 남은 사람에게도 좋다. 겨우 형홍익의 몸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았으니 다시는 이런 골동품들이 형홍익의 몸에 해를 가하지 않도록 아예 확실히 없애버려야 한다. 하현이 이런 자질구레한 일들을 처리하고 있을 때 장천중이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그의 표정에는 약간의 망설임과 어색함이 묻어났다. 하현은 티슈로 손가락을 닦으며 말을 건넸다. “장 대사님, 무슨 할 말이라도 있습니까? 제가 고른 이 골동품들에 문제라도 있나요?” “아, 아니, 아니야. 역시 당신 안목은 뛰어나군.” “내가 특별히 살펴보았는데 당신이 고른 골동품들은 모두 큰 무덤에서 발굴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음기가 아주 짙어.” “이 저택에 남겨두면 좋을 게 없어.” “다른 곳에 보내고 나면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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