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0장
”기껏해야 보름이라고?”
형나운은 약간 어리둥절해하더니 버럭 화를 내었다.
“개자식, 재주도 없으면서 뭐라고 우리 할아버지한테 저주를 퍼붓는 거야?!”
“당신 정말 상종하지 못할 사람이군!
“정말 사람이 그러면 안 돼!”
“당장 꺼져!”
“여기서 더 이상 농간 따위 부리지 마!”
“그렇지 않으면 언니의 체면을 봐서 목숨을 살려 두지! 그렇지만 사지는 멀쩡하지 못할 거야!”
하현의 충고가 형나운에게 치욕과 분노를 안긴 것이 틀림없었다.
“붕!”
바로 그때 바깥에서 자동차 굉음이 들렸고 밝고 노란 불빛을 빛내며 도요타 엘파가 멈춰 섰다.
곧이어 문이 열리고 여러 명의 젊은 사람들이 문을 박차고 나와 손에 오래된 나무 상자를 들고 서 있었다.
그들 사이를 비집고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걸어 나왔다.
무도복을 입은 모습이 기이하고 범상치 않은 것이 딱 봐도 오랜 연륜이 배인 풍수지리사의 풍모였다.
하현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한 번 그에게 시선을 던졌다가 바로 알아차렸다.
이 사람이 바로 금정 제일의 풍수지리사라고 불리는 장 대사였다!
“장 대사님! 드디어 오셨군요!”
형나운은 가족들을 거닐고 감격에 겨워 앞으로 나섰다.
“마침 딱 잘 오셨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우리집은 사기꾼한테 깜빡 속아 넘어갈 뻔했어요!”
“하 씨! 이분은 장 대사님이야! 장천중 대사님!”
“국가 공인 풍수지리사인데 큰 행사도 많이 주관하셨지!”
“도교의 정수 용호산에서 풍수지리술을 전수받으셨어. 당신 같은 사기꾼이랑은 완전히 달라!”
“당신 따위? 흥! 어림도 없지!”
“당신은 장 대사님 발뒤꿈치도 못 따라갈 걸!”
“그런데도 감히 우리 집안에 망신을 주려고 하다니!”
“빨리 썩 안 꺼져! 어서 꺼지라고!”
말을 하면서 형나운은 하현을 사납게 노려보았다.
하현은 차가운 미소를 보이며 입을 열었다.
“형나운, 당신은 말끝마다 나더러 사기꾼이라고 하는데.”
“그럼 사기꾼이 아닌 사람이 어떻게 진단하는지 어디 한번 보여줘 봐!”
형나운은 하현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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