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9장
하현은 형나운의 말을 듣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의 상황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음기가 몸에 들어온 것뿐입니다.”
“그 뿌리만 뽑으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예요.”
“음기가 몸에 들어왔다고?”
형홍익은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난 매사 조심스럽게 행동했고 지금까지 음험한 곳에 간 적도 없어.”
“게다가 내 집 마당도 모두 풍수지리사의 손을 거쳐서 특별히 설계된 거야. 애초에 지하 공사할 때도 음기가 배어들 만한 음험한 곳은 없었어! 그런데 어떻게 음기가 들어왔을 수가 있어?”
“난 여기서 수십 년을 산 사람이야.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일은 없었어!”
하현은 돌리지 않고 사실대로 솔직히 말했다.
“이 음기가 이 댁에 들어온 것은 최근의 일이기 때문이죠!”
“최근에 우리 집에 들어왔다고?”
형나운은 실소를 금하지 못했다.
“아니, 하 씨! 우리 집안이 아무것도 모르는 천치인 줄 알아?”
“음기라는 것은 보통 더럽고 음험한 곳에서 생겨나는 거야.”
“우리 집처럼 깨끗한 저택에 어떻게 그런 몹쓸 기운이 들어올 수 있다는 거야?!”
“게다가 그 음기가 최근에 들어온 거라고?”
“왜? 그 음기의 근원이 할아버지라고 말하지 그래?”
하현은 인내심을 갖고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음기의 근원은 어르신이 아닙니다. 그게 언제쯤이라고 한다면, 말하기 좀 그렇지만...”
형나운은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할아버지의 상황이 지금 너무 안 좋아서 우리가 여기저기 도움을 청하러 다니는 입장이긴 하지만 우리가 바보는 아니야!”
“할아버지의 몸속에 음기가 뿌리내렸다면 지금 우리 할아버지가 죽은 사람이라는 뜻이야?”
형나운은 얼굴 가득 분노로 가득 차올랐다.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오른 데다 간민효에 대한 원망도 불쑥 치솟았다.
이런 헛소리나 하는 사기꾼을 감히 형 씨 가문에 데려오다니!
형 씨 가문이 아무리 은둔의 집안이라고 해도 무슨 개나 고양이나 다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허무맹랑한 말로 사람을 치료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