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6장
”붕!”
15분 후 빨간 페라리 한 대가 설 씨 집안 앞에 멈추었다.
차창이 천천히 내려갔고 간민효의 아름다운 얼굴이 고개를 내밀었다.
세련된 선글라스를 낀 그녀의 얼굴은 고혹적이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발산하고 있었다.
그녀는 하현의 얼굴을 보자마자 환한 미소를 보였다.
“하현! 여기!”
하현은 이전에 간민효의 얼굴을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지금 햇빛 아래서 빛나는 그녀의 매혹적인 자태에 흠칫 놀랐다.
설은아가 절세미인이긴 했지만 간민효도 절대 설은아에게 밀리는 얼굴은 아니었다.
둘 다 절세미인에 한 떨기 아리따운 꽃이었지만 각기 다른 빛깔과 향기를 지니고 있어서 누가 더 예쁘다고 감히 말할 수 없었다.
정상적인 남자라면 절대 둘 중 어느 한 쪽을 선택할 수 없을 것이다.
단지 딱 한마디 할 수 있을 것이다.
둘 다!
하현은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차 문을 열고 안으로 올라탔다.
차 안은 그윽한 향기로 가득 차 있었고 힐끔힐끔 보이는 간민효의 긴 다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치명적인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설은아에게 인사 안 해도 될까?”
간민효는 설은아와 친한 사이라도 되는 양 싱긋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현은 인사는 무슨 인사냐는 듯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설은아가 질투라도 하면 어쩌려는 것인지?!
하현의 맑은 눈빛과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보고 간민효는 약간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자신의 매혹적인 모습을 보고 뜨거운 눈빛을 보내지 않은 남자는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잘 알고 있었다.
금정은 말할 것도 없고 연경 사람들조차 자신의 외모에 군침을 흘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하현이 이렇게 냉정하고 침착한 얼굴을 보이다니!
정말 이 남자는 특별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이 그들의 두 번째 만남이었기 때문에 간민효도 별다른 말 없이 선글라스를 낀 채 액셀을 밟았다.
30분 후 페라리는 고즈넉한 호숫가 주택지에 들어섰다.
이곳은 넓은 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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