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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0장

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의술은 정말 잘 몰라. 하지만 살인술은 좀 알지.” “한번 보여줘?” “단번에 당신의 목숨을 앗아버릴 수 있는데.” 하현의 말을 들은 엄도훈은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나서 아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농담하지 마세요! 형님! 농담도 참!” “간 떨어질 뻔했잖아요! 전 지금 형님이 제 목숨을 구해 주길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구요!” 하현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은침을 자신의 손가락에 살짝 찔러 피 한 방울을 짜낸 뒤 엄도훈의 미간에 떨어뜨렸다. 그리고 큰 혈이 지나가는 명치 몇 군데에도 떨어뜨렸다. 그러자 가슴에 있던 흔적이 천천히 옅어지기 시작했다... “어? 어? 사라지고 있어?! 정말로 사라졌다구!” 몇몇 측근들은 모두 놀란 얼굴을 한 채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눈앞에서 흔적들이 서서히 옅어지다가 사라지는 것을 똑바로 목격했기 때문이다. 엄도훈은 처음에 하현이 뭘 하는지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보니 흔적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온몸을 얽매고 있는 기운도 함께 사라졌고 이윽고 정신도 맑아지는 것 같았다. 고명원도 눈앞의 광경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처음에 하현이 농간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일을 보고 자신의 식견이 이렇게 모자랄 줄은 몰랐다. “형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단해요!” “정말 감동했어요! 이건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감동이에요!” 엄도훈의 얼굴은 완전히 흥분의 도가니였다. “다만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게 있긴 해요.” “집이나 가게에 팔괘경을 비치하는 것을 좋아하는 어른들을 많이 봤어요. 하지만 그들은 모두 무사했는데 왜 나만 이런 일을 겪은 거예요?” “그 물건이 무덤에서 출토된 것이라고 해도 이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다들 그런 골동품을 쓰니까요.” 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이 가지고 있던 팔괘경은 출토될 때부터 원한에 얽혀 있었어. 만약 내 추측이 맞다면 그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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