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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8장

경찰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서로의 얼굴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다. 여자의 말이 틀린 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현은 오히려 눈을 가늘게 뜨고 여자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깁스를 했다고 불법은 아니지. 하지만 깁스 안에 규조토를 섞으면 불법이지.” 하현은 천천히 손에 든 홍차를 깁스 위에 뿌렸다. 하현의 말과 행동을 보고 있으니 어느새 여자의 안색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규조토는 매우 특별한 화학 물질이었기 때문에 약용이나 C4 총기의 원료로만 쓰인다. “규조토를 폭발시키기 위해서는 오직 한 가지 물질이 필요하지. 게다가 그건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야. 바로 알코올이지!” “규조토 위에 소주, 보드카 등 독한 술을 한 잔만 뿌려도 끔찍한 폭발이 일어날 수 있어!” “그 폭발의 위력은 아주 무서워!” “이론적으로 깁스 형태로 만들 정도로 규조토를 썼다면 그 폭발력은 어마어마해. 아마 이 비행기는 중간 어느 지점에서 두 동강이 나고도 남아!” “아마도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공중에서 폭발했을 거야!” “그러면 이 비행기에 있는 사람들 모두 죽는 거지!” “뼈도 하나 못 추릴 만큼 가루가 되어서 흩어지는 거야!” 여기까지 말한 하현은 스튜어디스에게 비상 탈출구를 열라고 지시한 다음 작은 깁스 부스러기를 집어서 떨어뜨리며 보드카 한 잔을 뿌렸다. “쾅!” 보드카와 깁스 부스러기가 닿는 순간 굉음과 함께 불꽃이 번지는 것이 보였다. 이다송과 양효리는 모두 아연실색했다. 만약 정말로 비행 중인 비행기 안에서 폭발이 일어난다면 모두 죽는다는 걸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간단히 말해서, 하현은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듯했지만 그의 행동이 모두의 생명을 살린 것이다! 깁스를 한 여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그녀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하현이 자신의 계략을 모두 간파했다는 걸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중년 형사는 식은땀을 쫙 흘렸다. 신고가 들어온 비행기를 자신이 살핀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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