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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1장

최영하는 사람들 뒤에서 걸어 나와 담담한 표정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대하 경내에서 불법 총기 소지는 중죄입니다. 여기 일은 우리 용전 항도 지부에서 접수했어요!” 이어 그녀는 긴 다리를 들어 올려 선두에 선 경호원을 걷어차 바닥에 쓰러뜨리며 냉랭하게 말했다. “남양 양 씨 가문 사람들은 어디 있어?” “어서 나오라고 해!” 선두에 선 경호원은 온몸을 부르르 떨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당신들 지금 뭐하고 있는지 알아?” “이 유람선이 누구 건지나 알아?” “이건 무단 침입이야! 어떤 결과가 있을지 알기나 해?” “퍽!” 최영하는 이런 사람들과 쓸데없는 말을 섞기 싫어서 바닥에서 총 한 자루를 주워 경호원의 허벅지 위에 대고 천천히 방아쇠를 당겼다. 날카로운 굉음과 함께 경호원은 피를 흘리며 바닥에서 뒹굴거렸다. 최영하가 다시 총을 들어 올리자 경호원은 이를 갈며 내뱉었다. “홀! 홀에 있어! 지금 약혼식에 가 있을 거야!” “당신들 함부로 행동하며 우릴 방해했다간 뼈도 못 추릴 줄 알아!” “퍽!” 하구봉은 경호원을 발로 걷어차며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꺼져!” 하현은 경호원들에겐 눈길도 주지 않고 하구봉 일행이 앞장서며 열어놓은 길을 지나며 냉담한 표정으로 걸어갔다. ... 그 시각, 퀸 다이아몬드 홀에는 곳곳에 화려한 장식들로 넘쳐났다. 수백 명의 정상급 인파가 모여들어 분위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내로라하는 하객들이 모여 서로 자랑을 늘어놓았다. 남자는 양복과 가죽 구두를, 여자는 금은보석을 인생의 훈장처럼 내걸어 놓고 한껏 콧대를 치켜세우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뒤에서 아무리 정신 나간 짓을 했더라도,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지금 이 자리에선 세상 가장 잘나가는 사람처럼 보이려 혈안이 되었다. 이런 자리에선 남들을 놀라게 할 만한 가장 화려하고 빛나는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귀빈 자리에서 양 씨 가문 노부인은 미소를 한껏 지으며 대하의 부유한 기업인들과 인사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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