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28장
그 시각.
또 다른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에는 말끔한 옷차림의 아름다운 여자가 기다란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세월을 비껴간 그녀의 영롱한 몸매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도도한 기품에 철없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이 취했었는지 셀 수도 없다.
식견이 풍부한 톱클래스, 금융계 거물들도 그녀의 매혹적인 분위기에 무릎을 꿇었다.
희고 보드라운 그녀의 긴 다리에 은은한 햇살이 내리쬐자 상아 같은 광택이 유려하게 흐르며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듯했다.
그녀는 손에 와인 잔을 흔들며 홀짝이다가 드레스를 입은 원가령을 힐끔 쳐다보면서 환하게 웃었다.
“내 딸이 이렇게 빨리 운명의 짝을 만나게 될 줄 몰랐어!”
“게다가 상대가 대하 10대 가문 자제라니!”
“넌 정말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게 될 거야!”
온 세상을 가진 듯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여자는 다름 아닌 원천신이었다.
페낭에 있을 때보다 더 화사해진 그녀는 언제라도 절정을 향해 치달을 듯 물이 오른 미모를 뽐내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사위가 정말 복이 많은 거야...”
진하게 화장을 한 원가령은 눈썹을 아름답고 정교하게 다듬으며 나름 기품을 더하려 했으나 이전의 청아하고 세련됨은 없었다.
그녀는 거울에 비친 낯선 자신을 보며 다소 얼떨떨한 듯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김탁우를 만난 건 내 평생의 복이야!”
“그래!”
원천신의 얼굴이 갑자기 싸늘해졌다.
“하현 그놈 때문에 우리가 그런 비참한 꼴을 당했지!”
“원 씨 가문의 지분도 잃고 그나마 있던 자산이라도 가지고 서둘러 항성으로 탈출해야 했으니!”
“네가 이 운명의 남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마 우리는 산천을 떠돌며 빌어먹고 살아야 했을지도 몰라!”
“하현 이 개자식! 찢어 죽이고 말려 죽이고 싶어!”
“하지만 이젠 됐어!”
“우린 이제 대하에 자리잡을 수 있게 되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김 씨 가문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거야!”
“대하 10대 최고 가문 중 하나라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