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3장
불과 한 시간 만에 하현은 시궁창을 전전하는 쥐만도 못한 신세가 되었다.
국술당 입구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었고 썩은 채소 잎과 썩은 달걀들이 곳곳에 버려졌다.
만약 만천우 쪽에서 즉시 많은 경찰들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아마 국술당은 벌써 폭파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조치도 하현이 욕을 먹고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막지 못했다.
사람들은 하현을 대하에서 내쫓거나 스스로 떠나거나 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나흘 동안 계속된 실패의 모든 책임은 하현에게 던져졌다.
욕을 먹던 도 대회 우승자 십여 명은 오히려 진정한 영웅이라고 추켜세우는 사람도 생겼다.
그들은 자신들이 브라흐마 로샨 일행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심지어 하현이 남선 일행을 해하려 했다는 걸 의심하면서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서서 싸웠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영웅 중의 영웅이다!
남궁나연과 조남헌 등은 이에 분노하며 인터넷상에서 사람들과 온라인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두 사람이 상대하고 있는 것은 수없이 많은 대중들이었다.
도저히 감당해 낼 수 없는 싸움이었다.
그들이 고군분투했지만 들끓어 오른 민심을 바꿀 수는 없었다.
설은아와 설유아도 조심스럽게 하현에게 전화를 걸어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냐고 물었다.
하현은 몇 마디 건성으로 그녀들을 안심시키고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각별히 몸조심하라고 일렀다.
오히려 최희정은 하현의 신변은 안중에도 없고 정말로 인도인들이 미화 이천억 달러를 주었는지 물었다.
만약 그렇다면 인도인들이 이랬다저랬다 할 수 있으니 만전을 기하기 위해 자신에게 맡겨두라고 말했다.
하현은 또 한 번 최희정의 뻔뻔함에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그는 이런 감정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
사이버 폭력에 일일이 대응해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그가 나서서 인도인들을 제압하기만 하면 인터넷상의 이런 비난은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다.
하현은 자신이 이제 출전할 때가 되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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