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2장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계산을 해야지!”
여민철은 이를 갈며 입을 열었다.
최우현이 어디 그러고 싶겠는가?
그는 남원 경찰서 3인자 인데, 그 자재상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하라고 하다니, 이건 정말 창피한 일이다!
이때 최가 할머니가 나서며 굳은 얼굴로 말했다.
“우현아,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 계획을 망치는 법이야. 가서 사과해!”
“우빈아, 가서 우리 장부에 있는 돈 다 꺼내서 이 사장님들 계산해 드려!”
최우현과 최우빈 두 사람은 둘 다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가 할머니의 표정이 음침하고 차가워 어쩔 수없이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최우현은 이를 악물고 자재상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최우빈은 은행에 가서 최가 통장에 있는 몇 십억을 모두 인출했고, 심지어 최가의 차 몇 대를 담보로 잡아 겨우 20억을 모아 자재비용을 갚았다.
이 자재상들은 최가 사람들 앞에서 돈을 세어 본 후에야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문을 나서자마자 한 자재상이 돌아보며 말했다.
“참, 말씀 드린다는 것을 깜빡 했네요. 계약서에 따라 다음 달 한 달 동안 계속해서 자재를 현장에 보낼 겁니다. 제때에 정산해 주세요!”
이 말을 들은 최가 사람들은 하나같이 눈앞이 캄캄해졌다.
최우빈은 화를 내며 말했다.
“우리 공사장이 다 멈췄는데 당신들 자재로 뭘 하라는 겁니까?”
자재상들은 냉소하며 말했다.
“당신들이 일 멈추고 안 하는 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 어쨌든 모든 것은 계약대로 해야지. 당신들이 계산하지 않으면 우리는 강남 관청 입구에 가서 현수막을 걸 거야!”
“맞아! 어차피 우리는 맨발이라 신을 신는 건 두렵지 않아!”
“당신들 집안 누군가 강남 3인자 아니야? 그때 가서 우리가 망신당할지 당신들이 망신 당할지 한번 보자고!”
이 자재상들은 매서운 말들을 쏟아 놓고는 냉소하며 자리를 떠났다.
최가네 사람들은 하나하나가 얼굴빛이 극도로 처참해졌다.
최가는 원래 벼슬아치 집안이라 장사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 통장에 돈이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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