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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장

기묵비는 멀리서 이 광경을 보고도 놀라지 않고 얇은 입술을 깨물었다. “드디어 왔군.” 그는 무슨 속셈이 있는 듯 기사에게 지시했다. “따라가.” 소만리를 태운 차는 재빨리 시동을 걸었다. 운전을 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소만리가 어떻게 저 남자의 눈매를 모를 수가 있겠는가. “기모진, 당신 언제 F국에 왔어요? 왜 나를 차에 태웠어요?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기모진은 백미러에 비친 소만리의 불만스러운 얼굴을 보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차를 타고 20분쯤 지난 끝에 기모진은 드디어 차를 세웠다. F국의 교외는 자체적으로 건설한 작은 별장이 많은데 기모진은 그 중의 한 별장으로 차를 몰았다. 그는 마스크를 벗고 소만리를 대신해 차 문을 열어주었다. “내려.” 소만리는 냉정한 태도로 차에서 내렸다. 기모진을 쳐다 보았지만 고개도 돌리지 않고 별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당황스러웠다. “기모진, 말해 봐요. 이게 무슨 짓이에요?” 남자는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차가운 말투로 얘기했다. “날 따라와 봐.” 소만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발걸음을 옮겼다. 방에 들어간 후 소만리는 어떤 남자가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남자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오른쪽 종아리에 두꺼운 거즈를 감고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방금 쓴 것 같은 구급약 상자가 있었다. 소만리는 육경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몇 번 만난 적은 있어서 육경이 기모진의 조수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왜 조수까지 여기 와 있지. 게다가 다친 상태로. 육경을 조심스레 살펴보고 있는 소만리를 향해 기모진은 불만스러운 듯 눈썹을 치켜세우고 말했다. “올라와.” 그는 그녀의 이름은 부르지 않고 말했다. 소만리는 별말 없이 잠자코 2층으로 올라갔다. “기모진, 이제 말해 보세요. 도대체 어쩌자는 거예요? 그녀는 침착하게 그를 보며 따졌다. 남자는 손을 뻗어 방문을 닫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서서 한 걸음 한 걸음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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