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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장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F국에서 적지 않은 세력과 재력을 만들었고 아마도 그 이면에는 겉으로 드러나서는 안될 거래들도 많았을 거야.” 언초의 안색이 갑자기 바뀌었다. “어떡해? 에이 설마. 그 사람 절대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을 거예요.” “아직까지도 당신은 그 사람을 믿고 있는 거야?” 그 사람이 선을 넘는 짓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몰라?” 기모진이 추궁하며 반문하자 언초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녀는 정신이 멍해지고 눈시울이 조금씩 붉어지기 시작했다. “당신의 가장 빛나고 찬란하게 웃는 얼굴을 당신에게 가장 아프게 상처 주었던 사람한테 남겨야 한다구.“ 기모진은 눈썹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소만리가 나에게 했던 것처럼. 철저하고 처절하게 그 어떤 미련도 남겨 두지 않는 복수 말이야.” ...... 기묵비는 F국에서 온 전화를 받고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물론 그는 소만리를 경도에 혼자 두지 않고 그날 밤 소만리를 데리고 F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수행하는 사람에게 부탁해 소만리를 기여온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 만나도록 했고 그 자신은 황급히 떠났다. 소만리는 여온의 머리에 난 상처를 보고 가슴이 먹먹해져 아파왔다. “엄마, 나 너무 오래 기란군 오빠를 못 만났어. 그리고 그 잘생긴 오빠를 매일 여기서 기다리고 싶지 않아. 엄마 나 데리고 놀러 나갈 수 있어?” 작은 꼬맹이는 크고 순진한 눈을 반짝거리며 소만리를 기대에 찬 듯 바라보았다. “여온아, 엄마가 언제 한 번 시간을 내서 너랑 기란군 오빠랑 그 잘생긴 오빠랑 놀게 해 줄게.” “정말?” “엄마가 언제 우리 여온이한테 거짓말한 적 있어?” 소만리는 가슴 가득 사랑스럽게 여온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하지만 여온이 엄마 말 잘 들어야 해. 앞으로 조심하기. 다신 지금처럼 이렇게 넘어져서 아프면 안 돼.” “응. 나 엄마 말 잘 들을게. “ 여온은 사뭇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가와 소만리를 살포시 안고 뽀뽀해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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