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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장

그들은 기여온의 안위를 협박했고, 소만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왜 엄마를 못 만나게 해요, 나 엄마 만날래요, 엄마~저는 군군이에요." 기란군의 여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만리는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려고 노력했지만, 연이어 기모진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천리, 당신이 나를 미워하더라도. 군군은 언제나 친자식이니, 떠나려면 그에게 작별인사라도 해야죠.” 그의 말투는 비상적으로 침착했고, 그 순간 그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아무도 모를 정도로 차분하게 들렸다. "천리를 봐서라도 그녀의 얼굴을 한 번 더 만나게 해드리죠." 기묵비는 선심 쓰듯 말하며 돌아서서 대기실로 들어갔다. 그는 굳은 표정의 소만리에게 다가가 "천리, 당신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지만, 당신은 당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야죠.” 비록 기묵비가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소만리는 이미 그 의미를 이해했다. 기모진과 기란군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잠시 후 두 부자는 소만리가 안에서 걸어 나오는 것 보았다. 수려한 외모에 담담한 웃음을 띠고 있는 그녀의 그 아름다운 눈동자는 기복이 없이 눈앞에 있는 이 부자를 바라보았다. "엄마!" 기란군은 그녀 앞으로 달려가 그녀의 다리를 안았다. "엄마, 어디 가세요? 엄마는 군군과 아버지가 필요 없으세요?” 소만리는 고통을 참으며 기란군의 작은 손을 마지못해 벌리고 담담하게 말했다. “기란군, 앞으로 너는 아버지와 같이 살 거야, 엄마는 다른 곳에 일하러 가야 해요, 당분간은 못 돌아와." "엄마…" 기란군은 슬픔에 잠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소만리는 오히려 덤덤하게 시선을 떼고, 불만스러운 눈으로 기모진을 바라보았다. "기 도련님, 저를 붙잡을 방법이 없어서 아이를 이용해서 붙잡으려고 합니까? 당신은 날 정말 사랑하나 봐요, 아쉽게도 늦었네요 깊은 애정이 풀보다 비천하니, 당신의 사랑은 애초에 소중하지 않았어요.” "기란군은 당신이 데려가요, 만약 당신이 정말 뉘우치신다면 이 아이를 잘 돌봐줘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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