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0장
"천리, 왜 혼자 왔어? 비록 기모진과 처음 결혼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이 네가 결혼하고 처음으로 처갓집으로 인사하러 오는 날인데, 그가 어떻게 너를 혼자 보냈어?"
소만리는 가슴이 아팠지만, "그가 오든 안 오든 다 똑같아요, 어쨌든 내가 정말 그와 부부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잖아요."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웃었다.
"……" 사화정의 웃던 얼굴이 약간 굳어지며 곤혹스러운 듯 눈썹을 찡그렸다. "천리, 너,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소만리는 넋을 잃고 있다가 막 말을 하려고 했을 때, 갑자기 익숙한 발자국 소리가 현관을 향해 황급히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손가락을 꽉 쥐고 현관 쪽으로 등을 돌린 채 냉담하게 말했다. ”제가 기모진과 결혼하려고 했던 이유는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어요. 저는 그와 다시 시작할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어요.”
그녀는 더욱 시큰둥하게 말했다.
"최고로 꽃다운 청춘에 굴욕을 당했던 남자를 내가 어떻게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겠어요? 흥~그냥 그를 가지고 논 거예요."
이 말을 듣고, 사화정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천리 너……" 그녀가 말을 하던 중간에, 곁눈질로 그림자 하나가 더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기모진?!"
사화정은 현관을 향해 이 이름을 외쳤다.
소만리의 심장이 갑자기 뛰었지만, 얼굴은 매우 침착했다.
역시, 그녀는 그의 발자국 소리를 잘못 들은 것이 아니었다.
소만리는 그제서야 알았다는 척,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일어나, 눈썹을 찡그리며 남자를 향해 조용히 비웃었다.
"당신이 다 들었고, 또 분명하게 알아들었을 테니, 그럼 이제 제가 당신과 결판을 지을게요."
그녀는 자연스럽게 그의 앞으로 걸어갔다. "기모진, 나는 당신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어요. 내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은 기묵비예요. 당신과 결혼하는 것은 당신의 감정을 가지고 놀기 위한 것이었어요. 아시겠어요??”
기모진은 눈앞의 차갑고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며 여전히 가슴이 조여왔다. “그럴 리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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