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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장

소만리의 말을 듣고 소만영은 오히려 기뻤다. 기모진은 이제 소만리를 피하기 위해 이미 그녀와 커플 행세를 하고 있는데 또 어떻게 소만리와 함께 갈 수 있을까? 그녀는 은밀히 웃으며, 적극적으로 기모진의 옆으로 다가가 상냥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미스 모, 당신은 단지 모진의 전 부인일 뿐이니, 앞으로 다시는 모진을 찾지 않기를 바래요. 모진의 현 여자친구로서 제가 질투할 거예요." 위청재는 당연히 소만영 편에 서기로 선택하고. "소만리 너 보고 들었지, 앞으로 말귀 좀 알아들었으면 좋겠어!" 소만리는 그녀 앞에 있는 두 여인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그녀의 시선이 기모진의 얼굴로 향했다. “기모진, 갈지 말지 당신 스스로 결정하세요.” 그녀는 말을 하자마자 소탈하게 돌아서서 현관으로 걸어갔다. 기모진이 그 자리에서 꼼짝 않고 서 있는 것을 보고, 위청재와 소만영은 모두 매우 만족했다. 그러나 기뻐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때 기모진이 성큼성큼 문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자신이 부딪힐까 말까 하는 걱정도 하지 않고 절박하게 소만리를 쫓아갔다. 어젯밤처럼 세상이 어둡고 막막해도 가슴속으로 소만리를 생각하면 빛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천리." 기모진은 소만리를 쫓아가며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소만리는 애초부터 이런 결과일 줄 알고, 차 옆에 서서 문을 열었다. "타세요." 기모진은 말을 듣고 차에 탔는데, 소만리가 힐끗 쳐다보니 위청재와 만비비가 바싹 따라 나오는 것을 보고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말귀를 잘 알아들어야 하는 건 내가 아닌가 봐요." "......" 위청재는 자신이 소만리에게 또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어 홧김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소만리는 또 미소를 지으며 만비비를 바라보았다. “미스 만, 어떤 것들은 원래 상태 그대로가 좋아요, 그렇죠?" “......” 소만영의 눈빛이 어두워지자 소만리가 그녀의 얼굴을 조롱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대역일 뿐이라고 비웃었다! 그녀가 어찌 굴복할 수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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