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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장

불이 켜지는 순간 위영설의 손이 갑자기 움츠러들었다. "역시 당신이었어." 뒤에서 단호하고 자신만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이렇게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이렇게 빨리 손을 쓸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 위영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이 목소리를 느끼고 있었다. 당황한 듯 고개를 돌린 그녀는, 소만리가 자만스럽게 웃으며 그녀에게 우아하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소만리!" 위영설은 깜짝 놀라 다가오는 소만리를 쳐다봤고, 그 사이 베개를 누르던 그녀의 두 손도 갑자기 옆으로 홱 젖혀졌다. 그녀는 기노인이 움직인 줄 알고 깜짝 놀랐지만 고개를 돌리자 그녀의 겁에 질린 눈에는 기모진의 모습이 비쳐졌다! 위영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앞뒤에 서 있는 이 두 사람을 보며 계속 놀랐다. 그녀는 마침내 그것이 함정이라는 것을 차츰 이해했다! 소만리와 기모진이 짜고 만든 함정에 그녀가 걸려 들기를 다렸었다. 위영설은 당황했지만, 지금 자신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완전히 노출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녀는 도망쳐서 여전히 변명할 기회가 있었다. 그 생각에 위영설은 갑자기 몸을 돌려 현관을 향해 성큼성큼 뛰었다. 그녀는 앞에 서 있는 소만리를 보고 악마같이 손을 들어 소만리를 세게 밀쳤다. 소만리는 재빨리 피하면서 긴 다리를 내밀었다. 위영설은 그녀의 발밑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고, 소만리 앞에서 '쿵' 하고 나자빠지는 참상을 당했다. "아!" 그녀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아픈 곳을 무시하고 도망치려는데, 문 앞에 기종영이 나타났다. 위영설은 놀라서 뒤로 물러서다가 옷장에 부딪혔고, 두 발은 삽시간에 납덩이처럼 무거워서 더 이상 걸을 수 없었다. 역시 그것은 함정이었다! 그녀는 계략에 빠졌다! "무슨 일이에요? 왜 그렇게 시끄러워요? 밤늦게 할아버지께서는 뭐 하시는 거예요?" 졸린 눈을 비비면서 위청재는 불평하며 다가왔다. 기종영을 보자마자, 그녀의 잠은 대부분 날아가 버렸다. “종영? 당신 사업 얘기하러 간다고 이틀 후에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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