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장
위영설의 갑작스러운 표정 변화에 소만리는 소만영을 생각했다.
그녀는 희미하게 무언가를 알아차렸고, 뒤에서 익숙한 발소리가 들렸다.
"모진 오빠, 잘 왔어요. 갑자기 새언니가 저에게 욕을 하고, 또 나를 바닥에 밀어버려서 너무 아파요, 흑흑흑......”
쳇.
역시 위영설의 얼굴이 갑자기 바뀐 것은 기모진이 왔기 때문이었다.
이 친숙한 장면은 소만리의 기억을 되살려주었다.
소만영이 기모진 앞에서 몇 번이나 이런 수작을 부렸는지, 그녀의 마음을 정말 오싹하게 했던 것은 기모진이 매번 소만영을 믿었다는 것이었다.
지금 이 순간 소만리는 기모진의 생각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가 믿든 믿지 않든 그녀에게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모진 오빠, 저 발을 삔 것 같아요. 너무 아파서 일어날 수가 없어요, 날 좀 일으켜 주시겠어요?"
기모진을 향해 애처롭게 손을 내미는 위영설에게 기대가 모아졌다.
소만리는 기모진이 사촌동생을 확실히 부축해 줄 거라고 생각했을 때, 남자는 보고도 못 본 척하며 곧장 소만리 곁으로 가더니,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천리, 여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운데 위층으로 갈래?"
위영설의 안색이 갑자기 돌변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모진 오빠, 이 여자는 다른 남자와 손잡고 오빠가 힘들게 일궈놓은 사업을 무너뜨렸어요. 고모가 화가 나서 밥도 못 먹겠다고 하고 아까 그렇게 악랄하게 밀었는데 오빠는 왜 그녀가 춥던 안 춥던 상관해요?"
기모진의 눈동자에 차가운 빛이 스며들었다.
“내 앞에서 연기하며 장난치지 마, 내가 너의 말을 믿을 거라고 생각해?”
"…….."
위영설은 난처해하며 얼굴이 빨개졌지만, 여전히 논쟁하고 싶어했다.
"모진오빠, 나, 내가 말한 건 진실이에요, 이 여자가 정말 나를 밀었다고요!”
“내 아내는 너 같은 캐릭터 신경도 안 써. 그런데 너를 밀었다고? 그녀의 손만 더럽혀졌을 것 같은데."
“………”
기모진이 자신을 자기 아내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을 때, 소만리는 조금 의외였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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