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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장

“전예? 소만영의 할머니?” 소만영이 곧 처형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원한을 만리에게 쏟았으니 먼저 군군을 잡은 게 틀림없어!” 예선은 분명하게 십중팔구 알아맞혔다. 소만리의 마음에도 갑자기 매우 나쁜 예감이 떠올랐다. 소만영의 가족은 정말 비인간적이어서 그들은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었다. 상황을 파악한 소만리는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유치원 문을 나서자마자 메시지를 받았다. “당신 아들이 지금 우리 손에 있습니다. 당신이 그를 죽이고 싶지 않다면, 내가 말하는 대로 하십시오.” 이 글을 보며 소만리의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그녀는 자신이 진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기란군이 겪을 상황을 생각했을 때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이때 기모진이 휴대폰을 들고 직접 전화를 걸었다. 뜻밖에 전화가 연결되었다. 전예는 낮은 목소리로 조건을 제시했다. “소만리, 오천만 원을 준비해서 아들을 데리러 와라, 그렇지 않으면 시체를 수거하기 위해 기다려야 할 줄 알아!” 기모진은 그 말을 듣고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아들을 해치지 않으면 무엇이든 상의할 수 있도록 아내가 준비하도록 할게요.” 전예는 분명히 발신자가 기모진일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잠시 당황한 다음 기모진이 자신의 목소리를 들킬까 봐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고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기모진과 전예가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소만리는 급하게 물었다. “무슨 상황이에요? 전예가 뭐라고 했어요? 군군은 어디에 있어요? 군군의 목소리를 들었어요?” 기모진은 재빨리 다정하게 위로했다. “천리, 조급해 하지 마, 군군은 괜찮을 테니 날 믿어.” "믿어요? 당신은 그들과 한통속이 될 수도 있어요. 그렇게 하는 목적은 소만영을 구하기 위해서겠죠!" 기모진에 대한 예선의 불만은 뿌리 깊게 박혀 있었다. 기모진은 그에 대한 예선의 적개심을 이해하고, 그는 화를 내지 않고, 논쟁하지 않고, 다만 여전히 소만리를 참을성 있게 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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