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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장

오후 정기회의가 끝나자마자 기모진은 기 부인의 전화를 받았다. “모진, 위영설이 돌아왔어. 오늘밤 네가 집으로 와서 그녀를 맞이해야 해. 네가 꼭 와야 해. 그녀는 너의 유일한 사촌 동생이야!” 기모진에게 거절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기 부인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기모진은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소만리가 기모진에게 함께 가자고 했다. 기모진은 주차를 하고 있었고, 소만리는 대문 앞에서 기모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집안에서 들려오는 기 부인의 싸늘한 웃음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그 쓰레기 같은 소만리와 같다고 생각하지 마, 저 여자가 더 무서워! 모진도 어떻게 된 일인지, 홀린 듯이 그 여자한테만 매달리더라!” “이 여자는 딱 봐도 좋아 보이지 않아요. 고모 모르시죠, 오늘 저 여자가 일부러 저한테 두 번 부딪혔는데, 모진 오빠한테 가서는 제가 일부러 부딪혔다고 일렀어요. 어떻게 모진오빠가 이런 여우 같은 년을 만났을까요?” 위영설은 경멸하는 말투로 사실을 왜곡했다. “고모, 이 여자는 모진오빠와 어울리지 않으니, 우리 저들을 갈라 놓을 방법을 생각해봐요!” “어떻게 갈라놔? 그녀는 지금 임신중이야, 모진이 얼마나 그녀를 걱정하는지 몰라.” “임신?” 우영설이 깜짝 놀라 무슨 말을 하려다 갑자기 눈빛이 바뀌며 말했다. “모진 오빠, 왔어요!” 그녀는 갑자기 일어나서 웃는 얼굴로 맞이하고, 목소리도 애교스럽게 변했지만, 기모진을 따라 나타난 소만리를 보고, 영설의 얼굴에 잠시 미소가 굳어졌다가, 오히려 더 강하게 미소 지었다. “시누이 언니, 오늘 아침에 정말 미안했어요. 신경 안 쓰시길 바래요. 제가 다음에는 조심해서 걸을게요.” 아마도 그녀는 기모진의 존재 때문에 태도를 바꿨다. 소만리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조심히 걷는 것뿐만 아니라 말도 조심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나같이 별로 좋지 않은 여자가 원한을 가질 거예요.” “........” 위영설은 너무 당황해서 입을 씰룩거렸다. 그녀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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