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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장

소만리는 이미 문을 나섰다. 소만영이 소리치는 이 말에, 그녀의 차갑기만 했던 눈동자에 순식간에 한줄기 눈부신 빛이 번쩍였다. 심장 박동 속도도 순식간에 과부하가 되었다. 그녀는 한가지 의문을 품은 채 천천히 돌아서며 시큰둥한 눈빛으로 말했다. “너는 이런 식으로 자기 죄를 벗을 생각이니?” 소만영의 두 눈이 붉어진 채 소리쳤다. “난 거짓말하지 않았어! 니 애는 진짜 안 죽었어. 널 괴롭히기 위해 죽었다고 거짓말했어. 사실 내가 그 애를 어딘가에서 키워서 언젠가 내가 필요할 때 협상할 카드로 쓸 날을 기다렸어!” 소만리는 두근거리는 감정을 억제하고, 몸을 돌려 소만영 앞으로 다가갔다. “증거는? 내가 널 무슨 근거로 믿지?” “그럼 넌 아이가 죽었다고 믿고 싶어, 아니면 그가 아직 살아있기를 바래?” 소만영이 가볍게 웃으며 되묻자, 그녀는 마음속으로 소만리가 그때 한번도 보지 못했던 아이를 확실히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소만리 역시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사실 그녀의 친자식은 항상 그녀의 곁에 있었다. 소만리가 읊조리는 것을 보고, 소만영이 기회를 잡았다. “소만리, 니가 나를 여기서 꺼내 줄 수만 있다면, 나는 너에게 그 사생아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 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만약 니가 그렇게해서 죄를 벗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너는 참 순진한 거야.” 소만리가 그녀를 가로막았다. 당황한 소만영은 착잡하고 멍한 얼굴로 냉담한 소만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소만리, 그래서 너는 니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지 않다는 말이야?” “물론 알고 싶지만, 내 생각엔 니가 진심으로 말하고 싶어 할 것 같지 않아. 설령 니가 나에게 말해줘도, 너는 죄를 벗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내 할아버지, 모보아의 죽음, 넌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 냉담하게 돌아서는 소만리를 보고 놀라고 어리둥절해서 소만영의 입가가 경직되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 여자, 정말 그녀가 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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