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장
소만리의 흐릿한 눈망울에 눈물이 고인 채, 환청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그녀가 고개를 들자, 작은 입을 벌리고 큰 눈을 깜박이며 그녀를 향해 웃고 있는 예선이 보였다.
순간 소만리는 만감이 교차하고, 화가 났지만, 기쁨이 더 컸다.
넋이 나간 소만리를 보고 예선은 “휙” 하고 일어나 앉았다. 기운이 넘쳤다.
그녀는 소만리를 바라보며 오만하게 눈썹을 치켜 올렸다.
“천미랍 아가씨, 당신은 드디어 저의 좋은 친구였다는 것을 인정하십니까?”
“......” 소만리는 말문이 막혔다.
침묵 속에서, 소만리는 누군가 뒤에서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가 일어나서 고개를 돌리자, 소군연이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의 온화하고 점잖은 얼굴에는 설렘이 감돌았고, 가늘고 긴 눈동자는 촉촉해 보였다.
소만리는 문득 그것이 그들의 함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진작에 의심했지만, 결국에는 믿었었다.
그녀는 정말 두려웠다, 자신이 정말 신경 썼던 사람이 정말로 자신을 이대로 떠날까 봐 정말 두려웠던 것이다.
“소만리, 너 드디어 인정했구나.” 소군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소만리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널 다시 만나게 돼서 정말 좋네.”
그는 부드럽게 말하며 천천히 손을 들어 소만리의 뺨을 만졌다.
소만리는 소군연의 손을 뿌리치며 “이게 재밌어?” 라고 말했다.
그녀는 냉담한 말투로, 더욱 심한 질책을 했다.
예선과 소군연은 동시에 어리둥절하며, 소만리가 그렇게 화를 낼 줄은 몰랐다.
“소만리......”
“만리, 난........”
“생명으로 장난치는 게 그렇게 재미있어?”
소만리가 화가 나서 반문하며 돌아서서 떠났다.
농담이 너무 처지자 예선은 초조하게 소군연을 쳐다보았고, 소군연이 급히 쫓아갔다.
“소만리! 그는 아직 멀리 가지 않은 소만리를 붙잡았다.
“미안해, 우리가 너무 했어. 그런데 너는 우리가 왜 이렇게 했는지 이유를 잘 알 거야.”
소만리의 팔을 꼭 잡은 소군연은 끝없는 기대와 간절함이 서려 있었다.
“3년전 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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