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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7장

예선은 소군연에게 아무런 원망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예선은 기뻤다. 처음부터 끝까지 소군연은 그녀를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요, 군연. 내 차가 저기 있으니 어서 전문의 선생님을 만나러 가요.” 예선이 말하며 소군연을 데리고 오늘 아침에 소만리한테서 빌린 차로 갔다. 소군연이 그녀를 뒤따랐고 조수석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어디서 나타났는지 한 무리의 기자들이 몰려와 예선과 소군연을 에워쌌다. “예선 씨, 어젯밤 라이브 방송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당신이 몰래카메라로 영내문을 괴롭혔다는 게 사실입니까?” “영내문이 당신을 모함한다면 어떻게 반격할 예정입니까?” “당신이 영내문과 얽히게 된 것이 소군연 때문입니까?” 기자가 예선에게 물었고 갑자기 시선을 소군연에게 돌렸다. “소군연 씨, 예선과 영내문이 당신 때문에 이런 일을 겪고 있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누굴 선택하실 겁니까?” “얼마 전에 당신이 영내문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지금은 예선과 함께 있어요. 이건 뭘 의미하는 거죠? 어쨌든 영내문은 당신 약혼녀인데 이렇게 하는 건 좀 부도덕하지 않을까요?” “부도덕한 사람은 영내문이에요. 그리고 당신들 양심이란 게 있는 사람들이에요? 정말 기자들 맞아요?” 예선의 당찬 목소리가 군중 속에서 울려 퍼지면서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가 순식간에 공중으로 사라졌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예선을 향했다. 그러나 예선의 태도는 매우 담담했고 각종 의혹과 불만의 눈길에 조금도 끄떡하지 않았다. “당신들 제발 적당히 좀 하세요. 인터뷰하고 싶으면 교활하고 음흉한 영내문이나 찾아가세요. 나와 소군연은 예전부터 쭉 커플이었어요. 영내문이 내 차 브레이크에 손을 대서 내 남자친구가 사고를 당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기억을 잃었어요. 그 틈을 타 영내문은 거짓말로 군연을 속여 결혼을 시도하려고 했죠. 다행히 내 남자친구의 기억이 돌아왔으니 더 이상 억측은 삼가해 주세요.” 예선은 차갑게 말하고는 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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