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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7장

기모진은 빙빙 돌려 말하고 싶은 마음이 일절 없었다. 그는 불안해하는 영내문의 눈빛을 똑바로 쳐다보며 인정사정없이 송곳처럼 정곡을 찔렀다. “피해자라는 말을 어떨 때 쓰는지 알아요? 영내문, 당신이란 사람은 얼마나 낯가죽이 두껍길래 함부로 감히 그런 말을 입에 올리는 거죠? 네?” “...” 영내문의 얼굴이 갑자기 달아올랐고 순간 난감해하는 빛으로 뒤덮였다. 영내문은 반론을 하려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갑자기 기모진의 차가운 목소리가 추상같은 기세로 울려 퍼졌다. “인터넷을 달구었던 그 사건, 사실은 어땠는지 여기에 당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잘 알고 있어요. 당신이 일방적으로 누명을 썼다고 말한다고 해서 사실이 사실이 아닌 게 될 수 없어요. 내 아내가 당신에게 흑심을 품은 독사 같다고 한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에요. 당신은 나쁜 마음을 품었을 뿐만 아니라 음흉하고 간사하고 비겁하기까지 해요.” 기모진은 영내문의 체면을 조금도 봐 주지 않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소군연이 당한 교통사고가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 도대체 그 원인이 뭔지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거예요. 변명하려 들지 마세요. 나 기모진, 여기서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조만간 당신은 곧 감옥에 가게 될 거예요.” “...” 영내문의 얼굴에는 더욱더 난감해하는 빛이 떠올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으면 그 자체로 인정하는 꼴이 되어 버려서 그녀는 뭐라고 반박을 해야 했다. “기모진, 당신 아내를 옹호하려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날 모욕하다니, 내가 반드시 당신을 고소하고 말 거예요!” “허어.” 기모진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냉소를 날렸다. “당신이 어떻게 날 고소할지 정말 궁금해지는군요.” “...” 기모진은 영내문의 말에 전혀 개의치 않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돌아섰다. 영내문은 그 자리에 뿌리가 박힌 듯 멍하니 서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에서 기모진의 그림자가 사라진 후에도 그녀가 아무 반응을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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