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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8장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던 화려하고 빛나는 인플루언서는 어디 가고 어둡고 초췌한 여자가 얼굴에 빛을 잃은 채 앉아 있었다. 전예진은 그 건달과 함께 피고인석에 섰고 둘 다 고개를 숙인 채 무기력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전예진은 자신이 돈으로 건달을 매수했다고 자백했고 이 건달은 브레이크에 손을 댔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이 사건은 곧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것이다. 그러나 유죄 판결을 받고 앞으로 7년 동안 감옥에 있게 된다는 것을 알고 난 전예진은 고개를 번쩍 쳐들었다. 도저히 침착할 수 없는 모양이었다. “항소합니다! 전 반드시 항소할 거예요!” 전예진은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난 단지 영내문에게 돈을 받고 사람을 매수해 차에 손대는 척만 했을 뿐이라고요. 저 건달에게 정말로 손대는 척만 하라고 했단 말이에요! 난 저 건달이 정말 브레이크에 손을 댈지 몰랐어요! 난 주모자가 아니에요. 고통사고와도 관련이 없어요. 전 아무 죄가 없어요!” “정숙하세요.” 판사가 법관의 망치를 두드렸다. “피고인, 진정하세요.” “제가 어떻게 진정할 수 있겠어요?” 전예진이 울부짖었다. “전 죄가 없어요. 기껏해야 돈을 조금 받았을 뿐이에요. 그 돈, 모두 돌려줄 수 있어요!” 그녀는 울부짖으며 갑자기 방청석에 시선을 떨어뜨리며 누군가를 찾는 듯한 눈빛으로 방청석을 훑었다. 방청석에서 영내문을 찾아내 전예진은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말했다. “영내문,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 거야! 그런데 어떻게 넌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있어! 내가 널 그렇게 많이 도와줬는데 이제 와서 어떻게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가 있냐구!” 전예진이 이렇게 외치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영내문에게 떨어졌다. 소만리와 예선도 똑같이 영내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영내문은 예상했다는 듯 미리 준비한 것처럼 담담하면서도 억울한 듯한 눈빛을 보였다. “일이 이렇게 되어서 정말 유감이에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내가 당신한테 이런 일을 시켰어요? 내가 예선한테 좋지 않은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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