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3장
소만리가 한 말에 전예진과 영내문의 표정이 동시에 굳어졌다.
주변에 있던 기자들이 갑자기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소만리 씨, 그날 커피를 뿌린 사건 전체 영상이 있다고 하셨습니까?”
기자 중 한 면이 추궁했다.
전예진과 영내문은 눈을 크게 뜨고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소만리를 바라보았다.
소만리는 담담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네, 그래요. 이 사건의 전말을 알려줄 동영상이 있어요.”
소만리의 대답에 영내문과 전예진의 안색이 또 한 번 돌변했다.
약속이나 한 듯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에는 온통 불안과 긴장뿐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그날 현장에 있었던 것은 그녀들과 심부름을 한 하인뿐이었다.
동영상을 찍은 사람은 하인이었다. 그럼 그 하인이 설마 소만리에게 영상을 준 것일까?
아니다, 그럴 리가 없다.
당시 촬영이 끝나자마자 영내문은 핸드폰을 가장 먼저 회수했기 때문에 하인이 손쓸 시간이 없었다.
소만리가 속임수를 쓴 게 틀림없을 것이라고 영내문은 생각했다.
마음속으로 얼른 뭔가를 궁리한 영내문은 다시 안정을 찾았고 긴장한 빛이 역력하던 얼굴도 다시 평온해졌다.
“소만리 씨,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가지고 있는 동영상의 내용이 길다고 해도 있는 사실을 조작할 수는 없어요.”
“영내문 말이 맞아요!”
전예진도 맞장구를 치고 나왔다. 하지만 마음은 영내문만큼 침착하지 못했다.
결국 사실이 어떤 것인지는 그녀가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어쨌든 지금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예선, 당신의 부잣집 친구가 이렇게 몇 마디 거들어 준다고 해서 당신의 악행이 없는 것처럼 씻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어디 해 볼 수 있으면 동영상 내용 공개해 보세요. 그렇지 않으면 함부로 사람 속일 생각하지 마세요!”
예선은 말없이 입꼬리를 찡긋하며 말했다.
“이렇게 보고 싶다고 하니 내가 당신들 소원대로 해 주죠.”
그녀는 고개를 돌려 소만리와 눈빛을 교환했다.
“소만리, 그럼 이 불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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