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6장
”내가 너 집에 데려다줄게.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야.”
소만리는 기모진과 눈빛을 주고받으며 말했다.
“우선 나랑 같이 방에 가서 좀 쉬자.”
호정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았지만 소만리가 돌아서는 것을 보고 급히 따라나섰다.
“정말 미쳤어!”
위청재는 호정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마디 내뱉었다.
호정이 소만리를 따라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도 기모진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있자 위청재는 기모진을 추궁했다.
“모진아, 도대체 너랑 소만리 지금 일부러 연기를 하는 거야? 뭐야?”
기모진은 미소를 지으며 소파에 앉아 있는 아들을 품에 안고 놀아 주다가 말했다.
“맞아요. 연기를 하고 있는 건 나뿐만이 아니에요.”
위청재는 기모진이 하는 말을 알아차렸다.
“저 여자 말이냐?”
“아구 이뻐.”
기모진은 웃으며 손가락으로 아이의 포동포동한 뺨을 쥐었다.
“저 여자는 계속 우리 주변을 맴돌면서 소만리를 욕보이려고 하고 있어요. 기회를 엿보기 위해서 지금 저러는 거구요.”
“그럼 왜 우리 집에 데리고 왔어? 이렇게 되면 소만리가 더 위험해지는 거 아니야?”
“계속 수동적인 자세로 있으면 소만리가 더욱 위험해질 뿐이에요.”
기모진은 날카롭고 영민한 눈을 번쩍이며 말했다.
“이럴 땐 수동적으로 있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척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에요.”
기모진이 이렇게 말하자 위청재는 완전히 지금의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마음속엔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동조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보기엔 여전히 좀 위험한 것 같구나. 이런 위험한 사람을 집에 둬서 우리 기란군이랑 막내한테 나쁜 영향이라도 끼치면 어떡하니?”
“내가 저 여자를 여기에 데려온 이상 절대로 우리 식구들에게 손대지 못하도록 할 거예요. 절대로!”
기모진은 자신있게 말했고 자애로운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며 웃었다.
“막내야, 걱정하지 마. 아빠는 반드시 네 엄마를 보호할 것이고 너와 네 형도 안전하게 지킬 거야.”
어린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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